신월7동 일대, 신통기획 확정…15층·2900가구로 탈바꿈
서울 양천구 신월7동 일대가 최고 15층 높이의 2,9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당초 고도제한으로 개발에 제약이 따랐지만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4~15층까지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신월7동 913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한국공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 높이 제한을 해발고도 57.86m에서 66.49m로 완화해 14~15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엔 인근 김포공항으로 인해 11~12층 수준으로 개발이 제한됐다.

고도제한과 밀도확보 대안으로 계획한 블록형 주동에는 1~2층 필로티 공간과 주동분절 등을 통해 단지 내 활력을 불어넣는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단지 내부보다 지역 내 주요 생활 가로인 지양로변의 주동 높이를 낮게 계획해서 개방감을 확보하고 점진적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제2종(7층이하)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면서 기부채납 없이 평균층수 등 완화 적용한 계획이 가능해진다.

녹색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기존 공원과 연계한 공원을 확대·신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상지 북측 곰달래공원이 휴식보다 통로 기능만 한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단지 내 공원을 확충하고, 녹색 여가공간으로서 주민 활용성을 높였다.

주변에 흩어진 녹지공간은 보행축으로 연결하고 오솔길공원과 곰달래공원 간 단절된 녹지는 브릿지, 옥상녹화 등으로 잇는다.

인근 지하철역 신설 등으로 교통 인프라도 확충된다. 남부순환로 66길·70길과 인접한 신월 7-2구역 공공재개발계획을 고려해 동서축 진입도로 폭을 10m·2차로에서 15m·3차로로 확충한다.

지역 내 주요 생활 가로이자 차량 통행이 많은 지양로도 15m·2차로→ 20m·4차로로 교통연계를 강화했다.

서울시는 신월7동 913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동안 공항 고도 제한 등 제약요인으로 인해 오랜 기간 부침이 있었지만 이번 기획을 통해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대상지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돕는 한편, 대상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녹지를 충분히 누리는 친환경 주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