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서 23∼25일 공연…전통 음악 산조 춤으로 재해석
국립무용단 '산조' 2년만에 재공연…'묵향'·'향연' 정구호 연출
전통 음악 산조(散調)를 춤으로 재해석한 국립무용단의 '산조'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은 23∼25일 해오름극장에서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의 '산조'를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의 전통 기악 독주 양식인 산조는 불규칙성과 즉흥성을 가지고 있다.

'산조'는 이런 특징을 춤의 흩어짐과 모임의 미학으로 풀어낸다.

총 3막 9장이다.

1막 '중용(中庸)'은 비움의 미학과 절제미를 주제로 불균형 속 평온을 유지하는 한국적 움직임을 담는다.

2막 '극단(極端)'은 불균형 속 균형을, 3막 '중도(中道)'는 불협과 불균형마저 품어내는 새로운 균형을 표현한다.

2021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안무는 경기도무용단 상임 안무가로 활동 중인 최진욱이, 연출은 국립무용단의 대표 흥행작인 '묵향'(2013), '향연'(2015)을 연출한 정구호가 맡았다.

최진욱은 전통 춤사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다.

느리고 절제된 춤에서 시작해 일상의 몸짓과 역동적인 군무까지 '정'과 '동'이 어우러지며 균형의 미학을 표현한다.

정구호는 여백의 미를 살린 미장센으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돋보이게 한다.

음악에는 안무가이자 음악가인 김재덕과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상을 2번 수상한 황병준이 참여했다.

초연 당시 80분이었지만 이번에는 60분으로 공연 시간을 줄였다.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10일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산조' 주요 장면 속 춤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오픈 클래스'를 진행한다.

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 02-2280-4114)를 이용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