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김희애 백' 1000만원 넘었다…가격 70만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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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6월부로 카퓌신 등 일부 제품 가격 인상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이 6월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명품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루이비통도 8개월 만에 가격을 올리고 나선 것. 이번 가격 인상으로 드라마 '부부의세계'에서 배우 김희애가 들어 '김희애 백'으로 불리는 '카퓌신MM'의 가격은 1000만원을 돌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이 이날부로 일부 가방의 가격을 올리며 올해 첫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약 8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브랜드 대표 가방으로 꼽히는 카퓌신의 가격 인상이 눈에 띈다. '김희애 백'이란 별명을 가진 카퓌신MM의 가격은 984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7.2% 올라 1000만원을 넘어섰다. '카퓌신 미니 블랙' 가격은 812만원에서 878만원으로 8.1% 뛰었고, '카퓌신 BB 블랙'의 경우 863만원에서 890만원으로 3.1% 올랐다. 카퓌신은 창업자 루이 비통이 1854년 브랜드 첫 매장을 낸 파리의 카퓌신 거리에서 이름을 딴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입문백'으로 불리는 알마백 가격도 올랐다. 알마PM은 250만원에서 266만원으로 6.4% 인상됐다. 이 밖에 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디자인하고 그의 첫 번째 쇼에서 선보인 '쁘띠뜨 말' 가격이 725만원에서 774만원으로 6.8% 오른 것을 비롯해 '클루니 BB'(4.9%), '마들렌 BB'(2.2%) 등 가격이 인상됐다.
가방뿐만 아니라 크롭드 데님 재킷을 비롯한 의류 등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 브랜드들은 한 해에 통상 한 두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다. 루이비통은 올 들어 처음이지만 앞서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 지난 2월과 5월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주요 명품 브랜드는 보복 소비 수요와 가격 인상 효과로 최근 국내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모두 지난해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합산 매출이 4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루이비통은 지난해 한국에서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두며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6923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은 한층 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38.4% 늘었고, 순이익은 68.9% 뛴 3800억원을 기록했다.
샤넬코리아의 경우 매출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루이비통을 바짝 추격했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60%에 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65.9% 늘어난 1조5913억원, 4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르메스코리아도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20%대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3%, 23.5% 늘어난 6502억원, 2105억원에 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1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이 이날부로 일부 가방의 가격을 올리며 올해 첫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약 8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브랜드 대표 가방으로 꼽히는 카퓌신의 가격 인상이 눈에 띈다. '김희애 백'이란 별명을 가진 카퓌신MM의 가격은 984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7.2% 올라 1000만원을 넘어섰다. '카퓌신 미니 블랙' 가격은 812만원에서 878만원으로 8.1% 뛰었고, '카퓌신 BB 블랙'의 경우 863만원에서 890만원으로 3.1% 올랐다. 카퓌신은 창업자 루이 비통이 1854년 브랜드 첫 매장을 낸 파리의 카퓌신 거리에서 이름을 딴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입문백'으로 불리는 알마백 가격도 올랐다. 알마PM은 250만원에서 266만원으로 6.4% 인상됐다. 이 밖에 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디자인하고 그의 첫 번째 쇼에서 선보인 '쁘띠뜨 말' 가격이 725만원에서 774만원으로 6.8% 오른 것을 비롯해 '클루니 BB'(4.9%), '마들렌 BB'(2.2%) 등 가격이 인상됐다.
가방뿐만 아니라 크롭드 데님 재킷을 비롯한 의류 등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 브랜드들은 한 해에 통상 한 두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다. 루이비통은 올 들어 처음이지만 앞서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 지난 2월과 5월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주요 명품 브랜드는 보복 소비 수요와 가격 인상 효과로 최근 국내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모두 지난해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합산 매출이 4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루이비통은 지난해 한국에서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두며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6923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은 한층 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38.4% 늘었고, 순이익은 68.9% 뛴 3800억원을 기록했다.
샤넬코리아의 경우 매출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루이비통을 바짝 추격했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60%에 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65.9% 늘어난 1조5913억원, 4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르메스코리아도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20%대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3%, 23.5% 늘어난 6502억원, 2105억원에 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