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5일 JW생명과학에 대해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에 따라 수액제 매출이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증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JW생명과학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9000원으로 올렸다. 목표주가 상향은 올해 예상 순이익을 높였기 때문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JW생명과학은 수액제 부문에서 국내 1위”라며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수액제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3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89억원이었다. 수액제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1분기 종합영양수액제(TPN) 매출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기초수액제는 8.2% 증가한 159억원의 매출을 냈다. 하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TPN의 고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회복됐다”며 “기초수액제 매출의 증가는 수액제 시장의 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수액제는 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1.7% 늘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엔데믹에다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에서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과거 20억~30억원대의 분기 매출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수액제는 증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JW생명과학은 2022년 9월 충남 당진 수액공장에 TPN 신규 생산 3설비를 증설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증설로 TPN 생산능력은 40% 가량 증가했다. 분기 80억원대 이상의 영업이익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에는 판매관리비 감소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에도 매출 증가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원재료비 비중 감소로, 원가율이 개선되며 판관비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대웅제약은 뉴로가스트릭스와 2021년 체결한 미국·캐나다에서의 펙수프라잔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합의해 종료했다고 5일 밝혔다.대웅제약은 북미에서 펙수프라잔을 여러 적응증으로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협력사가 필요해 이번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고 했다. 뉴로가스트릭스는 펙수프라잔의 개발이 전략적 사업 계획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계약 종료에 따라 대웅제약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모든 권리를 회수했다. 2021년 계약 당시 계약금으로 대웅제약이 취득한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5%는 반환하지 않는다.대웅제약은 이번 계기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임상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가 세계 의료진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펙수프라잔을 글로벌에 안착시킬 수 있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소통하고 있다"며 "펙수프라잔의 추가 적응증 확보와 제형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를 지난해 7월 국내에 출시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일 화인자산운용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화인자산운용은 이달 말까지 실사와 세부조건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예정이다.보령바이오파마는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올초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지난 2월 동원산업이 우선협상권을 부여받고 단독 실사 기회를 얻었으나, 양측은 인수 금액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 달 만에 동원산업이 인수의사를 철회했고, 보령바이오파마는 다시 인수자를 찾아나섰다.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이 1991년 세운 회사다. 주력 사업 영역은 백신이다.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당초 예상 거래 가격은 5000억~6500억원 정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최종 매각가가 5000억원 안팎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 지분이 모두 포함됐다.화인자산운용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꾸릴 예정이다. 대형기관 3~4곳이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0년 1154억원, 지난해 1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