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간 손상 치료 소재에 대한 일본 특허가 등록됐다고 23일 밝혔다.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은 단순한 지방증(steatosis)에서 진행성 섬유증 및 간경변 등으로 이어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에 이르는 대사 장애의 간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율을 보이며, 비만 및 대사증후군 환자와 평행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고바이오랩은 자체 보유한 루미노코쿠스(Ruminococcus spp.) 속 기능성 균주를 활용해,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는 환자의 간 손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해당 조성물은 혈중 ALT·AST농도를 감소시키고 맹장 내 2차 담즙산 농도를 증가시킨다. 또 섬유성 유전자 발현을 크게 줄였다고 했다.특히 체중에 대한 간 무게 비율이 유의하게 줄어, NAFLD 등 간 손상 예방과 개선 및 치료 등에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이 소재는 고바이오랩의 대사 질환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권리 확보에 있어 중요한 치료제 후보”라며 “향후 NALFD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아이진은 mRNA 기반 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 백신의 호주 임상 2a상에서 첫 투여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코로나19 백신 ‘이지코비드’ 및 오미크론 변이 예방백신 ‘이지코바로’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이다.임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18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지코비드 400㎍(마이크로그램)과 800㎍, 이지코바로 800㎍을 각각 3주 간격으로 2회 추가 접종한다. 이후 항체의 변화를 측정해 부스터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앞서 아이진은 이지코비드의 부스터 임상 1상에 대한 중간 결과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약 절반의 임상 대상자에서 80% 이상의 효능이 관찰됐다.영장류 시험에서는 200㎍, 600㎍, 1200㎍의 이지코비드 및 이지코바로를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모든 투여군에서 2차 투여 이후 항체가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 3차 투여 이후에도 항체가가 더욱 상승하고 유지됐다. 아이진 관계자는 “엔데믹 상황에서도 임상을 지속하는 이유는 코로나 백신의 효능을 입증하는 것을 넘어 mRNA 백신 플랫폼 기술력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상에 성공한다면 후속 팬데믹에 대응할 mRNA 백신 기술 확립을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진에 따르면 국내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진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기술은 지난해 ‘신변종 감염병 대응 mRNA 백신 임상지원’ 국책 과제에 선정됐다. 내년까지 총 1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레고켐바이오는 TROP-2를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LCB84’의 임상 1·2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삼중음성유방암 대장암 등 진행성 고형암 환자 약 300명을 대상으로 LCB84의 단일요법 및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해 평가한다.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력학적 특성 및 예비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임상 1상인 용량 증량(Dose Escalation)연구는 최대 8개 기관에서 실시된다. 임상 2상인 용량 확장(Dose Expansion)은 최대 20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LCB84는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표적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3월 런던에서 열린 ‘월드 ADC 2023’에서 LCB84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경쟁약물이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암세포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TROP2가 발현된 정상세포에서는 유의미한 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LCB84는 레고켐바이오가 개발한 ADC 중 최초로 독자임상개발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신약후보물질로 자체 주도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