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98만명 증가…고학력자 취업난 우려

올해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 수험생이 1천300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올해 대입 응시생 1천291만명…역대 최다 경신
중국 교육부가 1일 발표한 올해 가오카오 수험생은 1천291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보다 98만명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전년보다 115만명이 증가했던 작년과 비교해 다소 둔화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오는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엄격하게 시험 관리에 나서라고 일선에 지시했다.

또 공안부, 공업정보화부 등 유관 부서와 함께 휴대전화 등 통신 장비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오카오 때 시험이 치러지던 시간에 수학 시험지를 찍은 사진과 함께 '답을 알려주면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유포돼 시험지 유출 논란이 일었다.

공안 당국의 수사 결과 간쑤성의 한 수험생이 고사장에 휴대전화를 반입, 시험지 사진을 찍어 메시징 앱인 QQ에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수험생이 고사장에 휴대전화를 반입한 것을 두고, 고사장 관리 감독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청년보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합친 수험생들의 진학률이 90%를 넘고, 대학원 모집 정원도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외국에서 유학한 뒤 돌아오는 학생들도 늘고 있어 향후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침체한 가운데 지난 4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4%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6월 1천158만명의 대학생이 졸업해 청년층 취업난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