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삼전 vs 하이닉스 누가 더 오를까…"전문가 5명 중 3명 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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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POLL
전문가 5명 중 3명, 삼성전보단 'SK하이닉스' 추천
SK하이닉스,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株
현금 등 재무 건전성 높은 삼성전자 주목하라는 의견도
엔비디아발(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메모리 반도체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한경 마켓PRO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올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을 종목에 관해 물어봤다.
대부분의 금투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를 주목했다. 전문가 3명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용 고대역 메모리(HBM3)를 납품하는 유일한 업체라는 이유에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나머지 2명은 SK하이닉스에 비해 현금성 자산 충분한 삼성전자의 주가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봤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AI 열풍으로 반도체 주가에도 훈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2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47% 급등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한 배경에는 반도체 감산 등으로 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 통상 반도체 기업 주가는 6개월 뒤 업황을 미리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업황이 바닥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챗GPT 등장 등에 따른 AI 열풍이 불면서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GPU 수요가 늘면서 GPT에 필요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GPU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다. GPU 수요가 늘어날 경우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주가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비교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에 쓰이는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1위로, 엔비디아에 GPU용 HBM3를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꼽은 애널리스트 A씨는 "엔비디아발 훈풍에 따른 수혜는 삼성전자보단 SK하이닉스가 누릴 것"이라며 "이에 맞춰 시장도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상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B씨도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개선, 내년 1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방향성 자체가 어긋날 가능성은 적다"면서 "시장도 올해보단 내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영업손실은 10조4208억원이지만, 내년에는 다시 흑자(영업이익 4조8496억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오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재무건전성을 비롯해 주가 민감도를 따져봤을 때 반도체 업종에 호재가 생길 때마다 삼성전자 주가가 빠르게 반응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SK하이닉스는 과거 인텔 낸드 사업부인 솔리다임 인수 등으로 부채가 높은 편인데, 부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내야 할 이자가 많다는 의미"라면서 "결국 고금리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이 많은 반도체 기업(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말 연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을 단순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는 72조9493억원을 보유한 반면, SK하이닉스는 4조8947억원으로 집계됐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마켓이슈 POLL
전문가 5명 중 3명, 삼성전보단 'SK하이닉스' 추천
SK하이닉스,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株
현금 등 재무 건전성 높은 삼성전자 주목하라는 의견도
엔비디아발(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메모리 반도체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한경 마켓PRO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올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을 종목에 관해 물어봤다.
대부분의 금투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를 주목했다. 전문가 3명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용 고대역 메모리(HBM3)를 납품하는 유일한 업체라는 이유에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나머지 2명은 SK하이닉스에 비해 현금성 자산 충분한 삼성전자의 주가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봤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AI 열풍으로 반도체 주가에도 훈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2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47% 급등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한 배경에는 반도체 감산 등으로 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 통상 반도체 기업 주가는 6개월 뒤 업황을 미리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업황이 바닥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챗GPT 등장 등에 따른 AI 열풍이 불면서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GPU 수요가 늘면서 GPT에 필요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GPU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다. GPU 수요가 늘어날 경우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주가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비교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에 쓰이는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1위로, 엔비디아에 GPU용 HBM3를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꼽은 애널리스트 A씨는 "엔비디아발 훈풍에 따른 수혜는 삼성전자보단 SK하이닉스가 누릴 것"이라며 "이에 맞춰 시장도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상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B씨도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개선, 내년 1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방향성 자체가 어긋날 가능성은 적다"면서 "시장도 올해보단 내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영업손실은 10조4208억원이지만, 내년에는 다시 흑자(영업이익 4조8496억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오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재무건전성을 비롯해 주가 민감도를 따져봤을 때 반도체 업종에 호재가 생길 때마다 삼성전자 주가가 빠르게 반응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SK하이닉스는 과거 인텔 낸드 사업부인 솔리다임 인수 등으로 부채가 높은 편인데, 부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내야 할 이자가 많다는 의미"라면서 "결국 고금리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이 많은 반도체 기업(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말 연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을 단순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는 72조9493억원을 보유한 반면, SK하이닉스는 4조8947억원으로 집계됐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