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에 잘빠진 4베이 구조인데…서울서 3.3㎡당 2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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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재건축 물량에 이례적으로 전용 59㎡ 4베이 적용
저층부 가격이 로열층보다 1억원 가까이 저렴
올해 들어 분양가 상한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만 적용한다. 게다가 공사비 인상, 고금리 등으로 인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 압력이 거센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분양한 경기 용인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전용 84㎡가 10억~12억원 수준이었고, 광명 ‘광명자이 더샵포레나’도 10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전용 84㎡는 7억6000만~9억6000만원대다.
분양가만 낮게 책정하고 발코니 확장비 등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충당하는 ‘꼼수’ 아닐까. 이에 대한 물음은 모델하우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모델하우스엔 다른 곳에서 보기 드문 코너가 있었다. 바로 무상옵션 유니트다. 일반적으로 풀옵션 유니트만 제작하는 모델하우스와 달리 이곳엔 모델하우스 2개 층 가운데 무상옵션일 경우 주방과 욕실에 어떤 자재를 쓰는지 볼 수 있는 유니트를 따로 조성했다. “무상옵션이어도 자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란다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1000만원대 초반으로, 일부 단지가 2000만~3000만원대를 요구한 것과 대비된다.
옵션을 한꺼번에 모두 적용하면 평형에 따라 1800만~2800만원이 든다. ‘위브 업&업’이라는 풀옵션을 활용하면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그래서 전용 84㎡가 관심을 키우기 위한 카드를 꺼냈다. 일반적으로 가장 인기가 없는 타워형(84㎡ B) 평면에 공을 들인 것이다. 타워형은 판상형에 비해 좁은 느낌을 줘 수요자들이 꺼리는 편이다. 두산건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면형 주방에 벽면 수납장까지 무상 설치했다. 일반적으로 타워형 아파트보다 훨씬 쾌적하고 넓은 느낌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59㎡는 청약 경쟁률이 굉장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량이 많은 전용 84㎡, 그중에서도 타워형을 노리는 게 당첨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층 가구 분양가가 로열층에 비해 1억원 이상 저렴하다 보니 저층 가구 청약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다. 예컨대 이 단지 전용 84㎡ A 1층 분양가는 7억7800만원인 데 비해 11층 이상은 8억8500만원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미성년 자녀 등이 있는 가구는 저층 우선 신청 자격이 있다. 하지만 요건에 안 맞는 경우엔 무작위로 추천되는 만큼 저층 청약을 따로 신청할 순 없다.
이 단지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다. 단지 내 경사가 있는데, 경사에 맞춰 1층 스트리트형 상가를 조성해 단지 내부는 평지로 짓는다. 스크린골프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동선을 고려한 주방가구 배치와 팬트리, 드레스룸, 장식장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장점이다.
반경 2㎞ 이내에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를 두고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편이다. 이마트 은평·수색점, NC백화점 불광점, 은평세무서, 은평구청, 은평성모병원, 서울시립서북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가깝다.
서신초, 상신중 등 학교와 단지가 맞닿아 있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단지 바로 옆 구립 도서관이 있다. 인근 학원가 이용도 쉽다. 여의도공원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신사근린공원이 가깝다. 인근 마포구 상암동에는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월드컵공원에 공중이동 수단인 곤돌라, 하늘공원에는 고리형 대관람차인 ‘서울링’(높이 180m)이 들어선다. 일대가 랜드마크로 변화하면서 인접한 은평구도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과 달리 서울 내 분양 단지라 금융 혜택이 많은 편은 아니다. 여느 서울 단지와 마찬가지로 이 단지도 중도금 무이자가 아니라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아직 대출 이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 사례를 보면 연 4.5% 수준이다. 대출 이자율이 안정세를 보여 이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모든 공급 물량이 전용 84㎡ 이하라서 전체 물량의 6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당첨 가능성이 큰 편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재건축 물량에 이례적으로 전용 59㎡ 4베이 적용
저층부 가격이 로열층보다 1억원 가까이 저렴
무엇보다 분양가가 합리적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아닌데 그만큼 낮은 가격에 내놨습니다. (박순창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분양소장)서울 은평구 신사1구역을 재건축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3.3㎡당 분양가는 평균 2610만원이다. 작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인근 단지의 평균 분양가(3.3㎡당 2600만원 안팎)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분양가 상한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만 적용한다. 게다가 공사비 인상, 고금리 등으로 인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 압력이 거센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분양한 경기 용인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전용 84㎡가 10억~12억원 수준이었고, 광명 ‘광명자이 더샵포레나’도 10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전용 84㎡는 7억6000만~9억6000만원대다.
두산건설, 6년 만에 서울 단독 공급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두산건설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단지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은평구 신사동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시공사인 두산건설도 오랜만에 단독으로 서울에 아파트를 공급한다. 두산건설은 2017년 목동센트럴 아이파크위브 이후 서울에 공급한 단지가 없었다. 두산건설은 오래간만에 서울에 공급하는 아파트인 만큼 설계, 자재 등 모든 측면에서 최상의 품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분양가만 낮게 책정하고 발코니 확장비 등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충당하는 ‘꼼수’ 아닐까. 이에 대한 물음은 모델하우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모델하우스엔 다른 곳에서 보기 드문 코너가 있었다. 바로 무상옵션 유니트다. 일반적으로 풀옵션 유니트만 제작하는 모델하우스와 달리 이곳엔 모델하우스 2개 층 가운데 무상옵션일 경우 주방과 욕실에 어떤 자재를 쓰는지 볼 수 있는 유니트를 따로 조성했다. “무상옵션이어도 자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란다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1000만원대 초반으로, 일부 단지가 2000만~3000만원대를 요구한 것과 대비된다.
옵션을 한꺼번에 모두 적용하면 평형에 따라 1800만~2800만원이 든다. ‘위브 업&업’이라는 풀옵션을 활용하면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전용 59㎡ 평면이 너무 잘 나와 고민
단지 자체가 크진 않다. 전체 가구 수(424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 물량은 235가구다. 전용 59㎡는 40가구다. 전용 76㎡와 전용 84㎡는 각각 15가구, 180가구 공급된다. 주력 평형은 전용 84㎡인데 전용 59㎡ 평면이 잘 나와서 고민이었다는 후문이다. 일반적인 재건축 단지와 달리 전용 59㎡를 4베이(거실과 방 3개가 전면 배치) 평면으로 구성했다. 모델하우스 내부에 있는 전용 59㎡ 유니트에 들어가 보니 안방 드레스룸 같은 곳은 전용 84㎡ 부럽지 않은 크기다.그래서 전용 84㎡가 관심을 키우기 위한 카드를 꺼냈다. 일반적으로 가장 인기가 없는 타워형(84㎡ B) 평면에 공을 들인 것이다. 타워형은 판상형에 비해 좁은 느낌을 줘 수요자들이 꺼리는 편이다. 두산건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면형 주방에 벽면 수납장까지 무상 설치했다. 일반적으로 타워형 아파트보다 훨씬 쾌적하고 넓은 느낌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59㎡는 청약 경쟁률이 굉장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량이 많은 전용 84㎡, 그중에서도 타워형을 노리는 게 당첨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층 가구 분양가가 로열층에 비해 1억원 이상 저렴하다 보니 저층 가구 청약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다. 예컨대 이 단지 전용 84㎡ A 1층 분양가는 7억7800만원인 데 비해 11층 이상은 8억8500만원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미성년 자녀 등이 있는 가구는 저층 우선 신청 자격이 있다. 하지만 요건에 안 맞는 경우엔 무작위로 추천되는 만큼 저층 청약을 따로 신청할 순 없다.
이 단지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다. 단지 내 경사가 있는데, 경사에 맞춰 1층 스트리트형 상가를 조성해 단지 내부는 평지로 짓는다. 스크린골프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동선을 고려한 주방가구 배치와 팬트리, 드레스룸, 장식장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장점이다.
서신초·상신중과 붙어있어
단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아파트는 서울지하철 6호선 새절역 인근에 있다. 역과 단지가 맞붙어 있는 초역세권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걸어서 10분 거리라 가깝다. 새절역에는 경전철 서부선과 고양은평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는 설명이다. 두 정거장 거리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는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반경 2㎞ 이내에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를 두고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편이다. 이마트 은평·수색점, NC백화점 불광점, 은평세무서, 은평구청, 은평성모병원, 서울시립서북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가깝다.
서신초, 상신중 등 학교와 단지가 맞닿아 있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단지 바로 옆 구립 도서관이 있다. 인근 학원가 이용도 쉽다. 여의도공원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신사근린공원이 가깝다. 인근 마포구 상암동에는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월드컵공원에 공중이동 수단인 곤돌라, 하늘공원에는 고리형 대관람차인 ‘서울링’(높이 180m)이 들어선다. 일대가 랜드마크로 변화하면서 인접한 은평구도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과 달리 서울 내 분양 단지라 금융 혜택이 많은 편은 아니다. 여느 서울 단지와 마찬가지로 이 단지도 중도금 무이자가 아니라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아직 대출 이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 사례를 보면 연 4.5% 수준이다. 대출 이자율이 안정세를 보여 이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모든 공급 물량이 전용 84㎡ 이하라서 전체 물량의 6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당첨 가능성이 큰 편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