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25년부터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고 1일 발표했다. 또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5년부터 미국 켄터키주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처음 생산하는 전기차는 3열 좌석의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도요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에 2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이로써 미국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액은 총 59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도요타는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이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다.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1048만 대로 3년째 세계 1위였다.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2만4466대로 세계 28위다.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0.2%에 불과하다.

도요타가 지난해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bZ4X’는 주행 중 바퀴가 빠지는 결함으로 한 달 만에 전량 리콜했다. 지난 4월 7일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2026년까지 전기차 모델 10종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