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은 2년여 만에 순자산을 10조원 넘게 불린 배경으로 '적극적인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출시 행보'를 꼽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작년 4월 국내 최초로 무위험지표금리(KOFR)을 추종하는 KODEX KOFR금리 액티브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이른바 '손실 없는 파킹통장형' ETF 돌풍을 이끌었고 1년여 만에 순자산이 3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또 작년 11월에는 만기매칭채권형 상품인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를 상장, 4개월 만에 1조5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키워 ETF 시장에 '예금형' 상품을 안착시켰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도 KODEX TDF ETF, KODEX SOFR금리 액티브, KODEX 미국S&P500 섹터 4종 등 최초형 ETF를 꾸준히 선뵈고 있다.
현재 삼성 KODEX ETF는 국내 최다인 총 164개 상품을 상장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중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상품은 KODEX 200(6조원), KODEX KOFR금리 액티브(3조9000억원) 등 총 11개다. 현재 국내 ETF 상품 중 순자산 1조원 이상은 총 23개로 삼성운용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임태혁 ETF운용본부 상무는 "삼성운용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ETF를 소개한 뒤로 선도 사업자로서 투자자에게 필요한 새 유형의 상품들을 제공하고자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들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 1위 운용사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