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돈 중국 경기에…구리 가격 하락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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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파운드당 3.7110달러...올해 초 4.2달러 넘어
중국 경기 예상치보다 밑돌아 가격 하락
리오프닝 효과 미미한 것으로 해석
중국 경기 예상치보다 밑돌아 가격 하락
리오프닝 효과 미미한 것으로 해석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구리의 7월 선물 가격은 1일(현지시간) 파운드당 3.7110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 1월 파운드당 4.2675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 가격이 이처럼 내려간 것은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가 예상치보다 미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리는 전기차부터 가전, 로봇, 건축물, 통신 기기 등에도 두루 쓰이고 있어 구릿값 변화를 살피면 경기를 진단할 수 있다. 그래서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도 얻었다. 구리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구리 가격 하락은 예상치를 밑도는 중국의 경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48.8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중국의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개월째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5월 PMI는 전달인 49.2보다 소폭 낮은 것은 물론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8을 1포인트 밑도는 것이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인 47.0을 기록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식 폐기된 올해 1월 50.1로 회복했고, 2월에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2.6을 찍었다. 3월 제조업 PMI는 51.9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조업 PMI는 4월부터 50 이하로 떨어진 이후 두 달째 50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브로커 스톤엑스의 나탈리 스콧 그레이 애널리스트는 "구리 가격이 미국 달러, 중국경제 재개를 비롯한 거시경제적 요인보다 실물 수요의 약세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도 "중국 제조업이 수요 약화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제조업 활동의 위축과 함께 소비가 주도하는 회복세도 동력을 잃어 경제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구리 가격이 이처럼 내려간 것은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가 예상치보다 미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리는 전기차부터 가전, 로봇, 건축물, 통신 기기 등에도 두루 쓰이고 있어 구릿값 변화를 살피면 경기를 진단할 수 있다. 그래서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도 얻었다. 구리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구리 가격 하락은 예상치를 밑도는 중국의 경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48.8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중국의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개월째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5월 PMI는 전달인 49.2보다 소폭 낮은 것은 물론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8을 1포인트 밑도는 것이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인 47.0을 기록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식 폐기된 올해 1월 50.1로 회복했고, 2월에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2.6을 찍었다. 3월 제조업 PMI는 51.9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조업 PMI는 4월부터 50 이하로 떨어진 이후 두 달째 50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브로커 스톤엑스의 나탈리 스콧 그레이 애널리스트는 "구리 가격이 미국 달러, 중국경제 재개를 비롯한 거시경제적 요인보다 실물 수요의 약세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도 "중국 제조업이 수요 약화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제조업 활동의 위축과 함께 소비가 주도하는 회복세도 동력을 잃어 경제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