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카이노스메드 등, '바이오 USA' 참가…글로벌 협력 모색
올릭스카이노스메드,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미국 바이오클러스터에 위치한 주요 도시에서 매년 개최된다. 올해는 60여개 국가에서 9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릭스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리보핵산간섭(RN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및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회의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가 사업개발단과 참가해 글로벌 협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동기 대표는 "미국 2상 주요(톱라인) 결과를 수령한 비대흉터 치료제(OLX101A)와 비임상에서 체중 감소 효력이 확인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OLX702A)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와 망막하 섬유화증 치료제(OLX301D)의 아시아 권리 기술이전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는 행사에 참가해 'KM-819'의 기대감을 공유할 예정이다. 자회사인 패시네이트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 만남을 갖는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 중인 파킨슨병과 다계통위축증 임상 2상에 대해 설명하고, 공동개발 등을 의논할 계획이다.

최근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던 유수의 기업들이 좋지 않은 결과들을 발표함에 따라, 파킨슨병 치료제를 확보하려는 해외 기업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KM-819는 신경세포 내 FAF1의 비정상적 활성 및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을 제거해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기전이라는 점과 파킨슨병 대상으로 미국 2상, 다계통위축증 대상으로 한국 2상을 수행하고 있는 점, 패시네이트가 파킨슨병 2상에 로슈의 착용형(웨어러블) 디지털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측정 기기의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KM-819 관련 파킨슨병과 다계통위축증 2상 둘 다 현재 순항 중"이라며 "패시네이트와 KM-819의 경쟁력, 기전, 가능성을 공유해 협력 논의를 진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약물개발콘퍼런스(IDDST)에도 참여해, KM-819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추가 기술이전의 기회를 모색한다.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주요 후보물질 소개, 기술이전 및 협력관계 구축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1억275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자스타프라잔'에 대해서다. 회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기술이전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협력 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온코닉은 자스타프라잔 외에도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OCN-201) 등을 갖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