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구에 출마를 공언했다. 당으로부터 공천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노원이 내 고향인 건 다 알려져 있어 출마하면 노원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준비도 하고 있다"며 "노원으로 출마하는 게 기본 계획이고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문제는 윤핵관이 공천을 주느니 마느니 하는 등 장난치려 하면"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원권 정지 징계가 공천 직전에 끝나기 때문이냐'고 묻자 "그것과는 관계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징계받고도 대선후보였다"고 답변했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시한은 총선 3개월 전인 내년 1월까지다.

이어 그는 "그것보다 정치적으로 장난칠 가능성 있다. 그것에 휘둘릴 생각도 없다면. 예전 유승민 의원이 그랬듯 막판에 가서 끌려다니고 망신주기했던 것과 다르게 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면서 "공천 이런 것뿐 아니라 오늘부터 선거 날까지 모든 행보에서 능동적으로. 판단할 타이밍에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능동적 대처에 무소속 출마도 포함이냐'는 질문엔 "모든 것을 포함해서 능동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순천에 머무는 이유에 대해서 그는 "경상도에 가 있으면 거기서 출마한다고 할까 봐"라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황에 대해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기초단체장에서 대선 후보로 올라온 과정을 보면 도덕성에 의한 평가가 아니라 능력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대선 치르다 보면서 그 자원을 많이 소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체장 경험은 의회 경험 많은 사람과는 다르다. 이재명 대표가 치명적인 어려움 겪고 있는 것이 보인다"면서 "총선에서는 이런 CEO 리더십보다 오히려 의회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