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40 표적 의약품, 글로벌 제약사 잇달아 임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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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CD40 약물 개념증명 시작"
글로벌 제약사 및 대형 신약개발사들이 CD40 표적 약물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사노피에 이어 호라이즌테라퓨틱스가 CD40 표적 약물의 임상에 성공했다며 그 의미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CD40은 항원제시세포(APC)에서 발견되는 면역관문 단백질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개발에서 새로운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라이즌의 쇼그렌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다조달리벱’은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했다. 1차 평가지표는 쇼크렌증후군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쇼그렌증후군질병활성도(EULAR Sjögren’s Syndrome Disease Activity Index)와 전신 질병 진행률 등이었다.
투약군의 유효성 p값이 0.0167로, 관련 지표를 만족했다. p값은 유의확률(probability by chance)이다. 차이가 없는데도 차이가 있다고 결론내리는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보통 0.05 이하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고 판단한다.
안전성 면에서도 위약군과 투약군 간 차이가 없었다. 쇼그렌증후군은 타액선과 눈물샘에 림프구가 침입해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현재까지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구강건조증 안구건조증 등에 대한 대증 치료만 하고 있다.
사노피도 다른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CD40 표적 약물의 개념증명을 해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 대상 2상 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뇌병변이 12주차에 89% 감소했다. 저농도 치료군에서도 뇌병변 감소율이 79%로 확인됐다. 내약성이 좋아 임상 참여 환자 중 97%가 맹검 방식의 파트A를 마쳤으며, 맹검 해제 후 파트B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이번 임상을 근거로 내년 신약허가 목적의 임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뇌, 척수, 시신경 등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마찬가지로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염증 완화를 위한 스테로이드 등이 치료에 쓰인다.
호라이즌과 사노피 외에도 CD40 및 여기에 결합하는 CD40리간드(CD40L)를 표적하는 약물 개발이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임상 개발이 가장 빠른 곳은 전신홍반루프스(SLE)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젠·UCB다. 이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노바티스 아펙시젠 등이 자가면역질환 및 암을 적응증으로 2상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이프릴바이오가 CD40 표적 약물 ‘APB-A1’을 개발했다. 기술이전 협력사인 룬드벡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CD40 표적 약물을 개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호라이즌은 암젠에, 아펙시젠은 픽시스에 인수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박 연구원은 “CD40 표적 약물의 개념증명이 다국적 제약사 및 신약개발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에이프릴바이오의 경우 미국 임상 1상의 투약이 내달 종료될 예정으로, 이후 룬드벡과 2상 적응증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 Cortellis, 각사,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한경바이오인사이트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사노피에 이어 호라이즌테라퓨틱스가 CD40 표적 약물의 임상에 성공했다며 그 의미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CD40은 항원제시세포(APC)에서 발견되는 면역관문 단백질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개발에서 새로운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라이즌의 쇼그렌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다조달리벱’은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했다. 1차 평가지표는 쇼크렌증후군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쇼그렌증후군질병활성도(EULAR Sjögren’s Syndrome Disease Activity Index)와 전신 질병 진행률 등이었다.
투약군의 유효성 p값이 0.0167로, 관련 지표를 만족했다. p값은 유의확률(probability by chance)이다. 차이가 없는데도 차이가 있다고 결론내리는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보통 0.05 이하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고 판단한다.
안전성 면에서도 위약군과 투약군 간 차이가 없었다. 쇼그렌증후군은 타액선과 눈물샘에 림프구가 침입해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현재까지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구강건조증 안구건조증 등에 대한 대증 치료만 하고 있다.
사노피도 다른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CD40 표적 약물의 개념증명을 해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 대상 2상 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뇌병변이 12주차에 89% 감소했다. 저농도 치료군에서도 뇌병변 감소율이 79%로 확인됐다. 내약성이 좋아 임상 참여 환자 중 97%가 맹검 방식의 파트A를 마쳤으며, 맹검 해제 후 파트B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이번 임상을 근거로 내년 신약허가 목적의 임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뇌, 척수, 시신경 등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마찬가지로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염증 완화를 위한 스테로이드 등이 치료에 쓰인다.
호라이즌과 사노피 외에도 CD40 및 여기에 결합하는 CD40리간드(CD40L)를 표적하는 약물 개발이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임상 개발이 가장 빠른 곳은 전신홍반루프스(SLE)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젠·UCB다. 이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노바티스 아펙시젠 등이 자가면역질환 및 암을 적응증으로 2상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이프릴바이오가 CD40 표적 약물 ‘APB-A1’을 개발했다. 기술이전 협력사인 룬드벡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CD40 표적 약물을 개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호라이즌은 암젠에, 아펙시젠은 픽시스에 인수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박 연구원은 “CD40 표적 약물의 개념증명이 다국적 제약사 및 신약개발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에이프릴바이오의 경우 미국 임상 1상의 투약이 내달 종료될 예정으로, 이후 룬드벡과 2상 적응증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명 | 파이프라인 | 임상단계 | 적응증 | 내용 |
Biogen/UCB | CDP7657 (BIIB-133) | 3상 | 전신홍반루푸스(SLE) | · 2021년 7월 전신홍반루푸스 오픈라벨 임상 3상 개시하였으며 2029년 완료 예정. 참여자 760명으로, 장기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를 위한 임상으로, 주요 평가지표는 TRAE 및 심각한 TRAE 발생 확인 목표 · 2020년 10월 중증도 이상 전신홍반루푸스 환자 대상 위약군과 이중맹검 대조하는 임상 3상 개시, 예상 종료일은 2024년 9월 |
Sanofi | Frexalimab (SAR- 441344) | 2상 | 1)다발성 경화증, 2)쇼그렌 증후군 3)전신홍반루푸스 | 1) 2020년 10월 쇼그렌 증후군 성인 환자 대상으로 임상 2상 개시(NCT04572841): 임상 참여자 88명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PK, 치료 효과 평가. 주요 평가지표는 ESSDAI 변화 정도 2) 2021년 6월 재발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 개시(NCT04879628): 임상 참여자 120명 대상으로, 주요 평가지표는 12주 차 새로운 가돌리늄 증강(GDE) T1 병변 수 추이 비교. 다발성 경화증 2상 주평가 지표 만족하는 데이터 공개(5/31) 3) 2021년 10월 전신홍반루푸스 환자 대상 임상 2상 개시(NCT05039840). 임상 참여자 116명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 확보 목적. 주요 평가 지표는 24주차 SRI 반응지수(SRI-4). 임상 2상 예상 종료일은 2023년 9월 |
BMS | letolizumab | 1/2상 |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 · 2014년 임상 1/2상 개시되었으며, 2018년 환자 등록 완료. 또한, 2019년 이식편대숙주병 임상 1/2상 개시되었으며, 임상 완료 예정일은 2024년 · 한편, BMS는 2020년 9월 옵시디안 테라퓨틱스로부터 CD40L 기반 세포치료제 기술 글로벌 라이센스 확보. 해당 기술 CAR-T 치료제에 적용 계획 |
Apexigen | sotigalimab | 2상 | 불응성 흑색종 | ·sotigalimab이라는 CD40 항체 보유. 해당 리드 에셋 활용하여 역분화 지방육종(DDLPS) 임상 2상 데이터 분석 단계 및 PD-(L)1 치료 불응성 흑색종 환자 대상 소티갈리맙 + 옵디보 병용 임상 2상 진행 중에 있음. 임상 예상 종료일은 2025년 5월 ·2023년 5월 Pyxis Oncology가 Apexigen 인수 발표. Pyxis Oncology는 ADC 개발사로, Apexigen의 APXiMAB 플랫폼 활용하여 신규 타깃 개발 시너지 꾀함. 이를 통해 페이로드 딜리버리 강화를 꾀할 것 |
Novartis | iscalimab | 2상 | 쇼그렌 증후군 한선염 | ·노바티스는 최근 CD40 타깃 항체 iscalimab 간이식 임상 2상 프로그램 중단 밝힘. 지난해 신장이식 임상 2상에서 표준치료제 tacrolimus 대비 면역거부반응 예방효과가 떨이지는 결과로 신장이식 프로그램 중단 이후 추가적인 장기이식 임상 중단 건. 노바티스는 이스칼리맙으로 10개 적응증에 대한 임상 프로그램 진행해 왔으나, 6개 적응증 임상 프로그램 포기한 상황 · 이스칼리맙은 쇼그렌 증후군 임상 2b상(임상 종료 예정일 2024년 8월), 한선염 임상 2a상 진행 중에 있음. 예상되는 FDA 승인 신청 연도 2026년. 자체 추산 peak sales는 약 10~20억달러 추산 |
에이프릴바이오 | Lu AG22515 (ABP-A1) | 1상 | 자가면역질환 | ·SAFA 플랫폼으로 개발한 CD40L 표적 융합단백질. 룬드벡에 기술이전 후, 룬드벡이 임상 1상 진행.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 중이며 임상 1상 결과를 근거로 적응증 지정 후 임상 2상 진행 예정. |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