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미국 주식 투자 고수들, 반도체 시황 회복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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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미국 주식 투자 고수들, 반도체 시황 회복에 '베팅'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간밤 해외주식 고수들은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규모 순매수했다. 반도체 지수 하락시 수익을 내는 ETF는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을 예상하고 미리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켓PRO] 미국 주식 투자 고수들, 반도체 시황 회복에 '베팅'
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일일 실적을 3배로 추종한다. ICE 반도체지수는 미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회사 30곳을 시가총액 비중만큼 반영해 산출한다.

2위는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 인덱스 일일 성과의 2배를 추종하는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였다.

순매수 3위는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이었다. 루시드그룹은 전날 신주 발행으로 30억달러를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신주 발행분 중 약 60%인 18억달러어치는 루시드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에 매각한다. 나머지는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신주 발행 소식에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6.2% 내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고수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시 하락폭의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SOXS)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순매도 2위 종목이었다.
[마켓PRO] 미국 주식 투자 고수들, 반도체 시황 회복에 '베팅'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국 장기국채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트레저리 불3X(TMF) ETF는 세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 4위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TQQQ) 였다. 나스닥 지수 하루 상승 폭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ETF는 나스닥지수가 오르면 3배 수익을 얻고 떨어지면 3배 손실을 본다. 기술주 하락에 베팅한 이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