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일 화인자산운용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화인자산운용은 이달 말까지 실사와 세부조건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예정이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급물살
보령바이오파마는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올초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지난 2월 동원산업이 우선협상권을 부여받고 단독 실사 기회를 얻었으나, 양측은 인수 금액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 달 만에 동원산업이 인수의사를 철회했고, 보령바이오파마는 다시 인수자를 찾아나섰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이 1991년 세운 회사다. 주력 사업 영역은 백신이다.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당초 예상 거래 가격은 5000억~6500억원 정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최종 매각가가 5000억원 안팎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 지분이 모두 포함됐다.

화인자산운용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꾸릴 예정이다. 대형기관 3~4곳이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0년 1154억원, 지난해 1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