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는 흉기…오염수 괴담에 횟집 닫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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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언론시민행동 '가짜뉴스와 반지성주의' 심포지엄
'美문화원 점거 주도' 함운경 씨
정치활동 접고 7년째 횟집 운영
"민주당이 가짜뉴스로 국민 선동
괴담 탓에 생선 안먹는 사람 늘어"
복거일 "거짓 정보 정화 나서야"
'美문화원 점거 주도' 함운경 씨
정치활동 접고 7년째 횟집 운영
"민주당이 가짜뉴스로 국민 선동
괴담 탓에 생선 안먹는 사람 늘어"
복거일 "거짓 정보 정화 나서야"
“가짜 뉴스는 누군가에겐 ‘흉기’로 돌아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은 이미 국민을 멍들게 하고 있어요.”
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짜 뉴스와 반지성주의’ 심포지엄에서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는 “최근 반일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 대표는 1985년 5월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한 대표적인 운동권 인사다. 현재는 정치 활동을 접고 수산물 통신판매와 횟집을 함께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변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장사해 보니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은 사기였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함 대표는 특정 세력이 가짜 뉴스로 국민을 선동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등이 민족주의와 가짜 뉴스를 이용해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에도 과학적 근거 없는 가짜 뉴스만 퍼뜨렸는데 결국 남은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최근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 많은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을 겨냥한 민족주의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서 파생된 가짜 뉴스와 결합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 대표는 “일본은 국제 기준에 맞게 오염수를 정화한 뒤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 유출된 원전 오염수로 인해 피해를 본 한국 국민은 없었고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마치 해양 수산물을 먹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선동한다”며 “근거 없이 공포감만 심어주다 보니 엉뚱한 자영업자들만 고생한다”고 반발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다음달까지 여름 생선인 민어 판매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데 좀처럼 손님이 늘지 않고 있다”며 “국민 대토론 등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바른언론시민행동 2차 심포지엄에선 ‘반지성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붕괴’, ‘가짜뉴스와 팬덤 정치’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복거일 문화미래포럼 대표는 기조 강연자로 나서 ‘가짜 뉴스의 정보 정화’를 강조했다. 복 대표는 “허위 정보는 우리 사회가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인 우리 사회는 거짓 정보에 더 취약하므로 정보 정화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 돼 반지성주의를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다”며 “전체주의 세력들이 가짜 뉴스를 적극 이용해 일반 국민을 허위 선동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은 지난 2월 ‘가짜 뉴스 근절’과 ‘바른 언론 정립’을 목표로 출범한 시민운동단체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가짜 뉴스 아카이브’를 국내 최초로 구축해 가짜 뉴스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짜 뉴스와 반지성주의’ 심포지엄에서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는 “최근 반일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 대표는 1985년 5월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한 대표적인 운동권 인사다. 현재는 정치 활동을 접고 수산물 통신판매와 횟집을 함께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변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장사해 보니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은 사기였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함 대표는 특정 세력이 가짜 뉴스로 국민을 선동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등이 민족주의와 가짜 뉴스를 이용해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에도 과학적 근거 없는 가짜 뉴스만 퍼뜨렸는데 결국 남은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최근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 많은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을 겨냥한 민족주의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서 파생된 가짜 뉴스와 결합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 대표는 “일본은 국제 기준에 맞게 오염수를 정화한 뒤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 유출된 원전 오염수로 인해 피해를 본 한국 국민은 없었고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마치 해양 수산물을 먹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선동한다”며 “근거 없이 공포감만 심어주다 보니 엉뚱한 자영업자들만 고생한다”고 반발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다음달까지 여름 생선인 민어 판매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데 좀처럼 손님이 늘지 않고 있다”며 “국민 대토론 등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바른언론시민행동 2차 심포지엄에선 ‘반지성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붕괴’, ‘가짜뉴스와 팬덤 정치’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복거일 문화미래포럼 대표는 기조 강연자로 나서 ‘가짜 뉴스의 정보 정화’를 강조했다. 복 대표는 “허위 정보는 우리 사회가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인 우리 사회는 거짓 정보에 더 취약하므로 정보 정화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 돼 반지성주의를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다”며 “전체주의 세력들이 가짜 뉴스를 적극 이용해 일반 국민을 허위 선동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은 지난 2월 ‘가짜 뉴스 근절’과 ‘바른 언론 정립’을 목표로 출범한 시민운동단체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가짜 뉴스 아카이브’를 국내 최초로 구축해 가짜 뉴스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