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5일 출범하는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으로 박민식 현 국가보훈처장을 임명했다.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윤종진 보훈처 차장이, 함께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청장(차관급)에는 이기철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1965년생인 박민식 내정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1988년 외무고시(22회)에 합격해 외무부(현 외교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사법시험(35회)에 합격해 1996~2006년 검찰에 몸담았다. 2008년 정치에 입문해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 대통령 경선 캠프에서 기획실장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됐다. 부친은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사한 고(故) 박순유 중령이다. 박 내정자는 “보훈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가는 국가의 핵심 기능”이라며 “보훈부 장관이 된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책임있게 완수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내정자는 외무고시(19회)에 합격한 이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교부에서 조약국장, 국제법률국장, 네덜란드 대사 등을 역임했다. 윤종진 내정자는 행정고시 34회 출신이며, 행정안전부에서 안전정책실장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이들의 임기는 5일부터 시작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