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몇년간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온 미국의 대안으로 신흥국 증시가 손꼽힙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신흥국 증시로 유입되는 등 글로벌 자금 이동이 빨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정호진 기자가 투자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갈등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신흥국 시장이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김찬영 디지털ETF 마케팅본부장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국가로 베트남을 꼽았습니다.

[김찬영 /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 베트남으로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투자할 물량들이 베트남으로 가는 분위기도 저희가 감지를 하고 있고요. 베트남 거래소도 올해 여름 쯤에 베트남 주식거래 시스템 자체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어서, 증시 자체가 리레이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IMF는 올해 베트남의 실질 GDP 성장률이 중국에 비해 0.6%포인트 높은 5.8%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예상 성장률(1.5%)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실제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7% 넘게 상승 중입니다.

김 본부장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증시 역시 하반기부터는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니켈의 세계 최대 보유국인데, 이처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는 인플레이션 구간에서도 선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찬영 /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 탄탄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아무래도 물가가 굉장히 높은 인플레이션 구간에서 아무래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성장과 자원, 이 두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신흥국 가운데 괜찮은 국가들을 골라보는 것도 올해의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2일)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상·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김 본부장은 미국 채권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금리가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자 수익과 자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미국 30년 국채, 하이일드 채권 ETF 등도 여전히 유망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근, 영상편집 : 권슬기, CG : 김민송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
"신흥국으로 눈 돌려라…베트남·인니 증시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