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불확실성 완전 제거…부채한도·금리 등 해소에 일제히 상승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해소된 가운데 일자리 증가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 침체 우려를 덜어내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1.19포인트(2.12%) 상승한 33,762.7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5%) 오른 4,282.3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78포인트(1.07%) 상승한 13,240.77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상원이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전날 늦게 통과시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실업이 증가하긴 했으나 고용은 견조했고, 임금상승세는 예상치에 부합해 투자자들의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9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5월 실업률은 3.7%로 집계돼 전달의 3.4%와 시장 예상치인 3.5%를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3%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라 전월의 4.45%와 예상치 4.4%를 밑돌았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금리 동결 가능성이 70%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신규 고용은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 등을 언급하며, 6월 인상을 확신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개별 종목 중에 AT&T와 티모바일, 버라이즌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마존이 자사 프라임 고객들에게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해당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AT&T와 버라이즌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했고, 티모바일의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델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룰루레몬의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 관련주가 3% 이상 올랐고, 산업, 에너지, 임의소비재, 금융,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 호조에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쉬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판단했다.

MJP웰스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벤디그 사장은 "연준이 일시 중단할 것으로 낙관한다"라며 지연 효과를 고려할 때 "일시 중단은 정책이 실행되는 데 있어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시사하며, 연준이 7월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유지시킨다"라며 "오늘 보고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보고 있으나, 7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