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5월 고용에 랠리…S&P, 강세장 진입 직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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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용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순간 투자자들은 얼어붙었습니다. 신규고용이 무려 33만9000개나 늘어난 것으로 나온 것이죠. 하지만 주가지수 선물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① 고용 크게 늘었지만
5월 고용은 33만9000개 증가해 예상(19만 개) 뿐 아니라 4월(25만3000건)보다도 크게 늘었습니다. 게다가 3월과 4월 수치도 9만3000개나 상향 조정됐습니다.
그런데 실업률이 4월 3.3%에서 5월 3.7%로 크게 올라갔습니다. 취업자가 급증했는데, 어떻게 실업률이 올라가냐고요? 그건 노동부는 신규고용 수치를 뽑을 때 기업들을 조사해 내놓지만, 실업률은 가계조사를 통해 산출하기 때문입니다. 가계조사에서는 실업자가 31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3% 상승해 예상(0.3%, 4.4%)보다 살짝 낮게 나온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4월(0.48%, 4.45%)에 비해서도 둔화했지요. 노동시장에서 나오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줄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④ 노동시장 둔화 징후
그 외에도 몇 가지 고용 둔화 징후가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실업률이 떨어져 온 두 그룹인 여성과 흑인의 실업률이 상승했습니다.
-평균 근무 시간은 34.3시간으로 0.1시간 감소했습니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적습니다. 근무 시간 감소에 따라 주당 평균 소득은 전달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는 수요를 줄이는 요인입니다.
고민하던 월가는 이를 반기기로 했습니다. 이미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겠다(skip)는 신호를 준 Fed가 '고용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면서도 실업률 상승을 고려해 건너뛸 것'이란 관측이 굳어졌습니다. 누빈의 사라 말릭 이코노미스트는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모두의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용보고서"라며 "어쨌든 가계조사에서 실업자가 늘었고 실업률이 올라갔기 때문에 Fed에게 6월 금리 인상을 쉬어갈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워치 시장에서는 6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71.9%(오후 5시 기준)로 하루 전 79.6%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70%대를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을 35%로 월가에서 가장 낮게 추정해온 곳입니다. 골드만의 얀 헤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CNBC에 나와 △강력한 고용 수치 △부채한도 문제 해결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등 세 가지 요인을 지목하면서 "경기 침체 위험은 더 낮아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있습니다. 오늘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오후 4시께 미 국채 2년물은 17.1bp나 급등해 4.508%를 기록했고, 10년물은 10.1bp 올라 3.700%에 거래됐습니다.
다음주 두 가지 이벤트를 지켜봐야 합니다. 4일 일요일엔 OPEC+ 회의가 열립니다. 추가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회의에서 약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발표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5일엔 애플이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3'을 개최합니다. 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가칭)를 최초 공개하고 VR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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