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있는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KIMIRO) 연구진들이 줄기세포를 넣은 무릎연골 재생치료용 마이크로의료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KIMIRO 제공
광주에 있는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KIMIRO) 연구진들이 줄기세포를 넣은 무릎연골 재생치료용 마이크로의료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KIMIRO 제공
특허청은 지식재산 5대 강국(IP5:미국 중국 일본 유럽 한국) 가운데 2011~2020년 한국의 줄기세포 특허 출원 증가율이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미국이 가장 많은 4221건(38.5%)을 출원했다. 중국(1639건)과 한국(1394건)이 뒤를 이었다. 연 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32.6%로 가장 높았고 한국(10.7%)이 두 번째였다. IP5가 출원하는 특허는 전 세계 출원량의 80%를 넘는다.

특허청 관계자는 "한국은 2019년을 기점으로 출원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지원하는 첨단재생바이오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9년 제정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출원인은 기업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학, 공공 연구소, 병원, 개인 순이었다.

글로벌 최다 출원인은 미국 기업 앤스로제네시스와 캘리포니아대로 이들이 공동 1위(188건)에 올랐다. 다음은 벨기에의 다국적제약사 얀센(182건), 미국 하버드대(148건), 일본 후지필름(138건) 순이었다.

한국 최다 출원인은 서울대(94건)로 글로벌 12위에 올랐다. 삼성그룹이 72건으로 17위, 차의과학대가 64건으로 21위다. 매년 출원을 꾸준히 해 온 고려대(50건)가 29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의 2022년 10월 조사에 따르면 줄기세포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9.74%씩 성장해 2030년 316억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 기업과 연구소들이 줄기세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고품질 특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