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작업에 착수한다. 앞서 상장한 경쟁사 케이카와의 차별화가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힌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6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주관사다.

엔카닷컴은 2014년 4월 SK㈜의 SK엔카닷컴 온라인 중고차 사업부가 분할해 독립한 기업이다. 연간 약 120만 대의 중고차가 등록하는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플랫폼이다. 실적은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계연도(6월 결산법인)별로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0년 6월 230억원, 2021년 6월 249억원, 2022년 6월 289억원 등이다.

앞서 상장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의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엔카닷컴과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플랫폼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케이카는 2021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 3만4300~4만3200원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흥행 실패로 최종 공모가 2만5000원에 증시에 입성했다. 현재 주가는 1만3000원대로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