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트] 금도끼 은도끼보다 멘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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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엽 어펄마캐피탈 한국대표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를 아시는가? 정직한 나무꾼이 좌절 후에 진실을 고백하고, 최후에는 선물을 받는. 그런데 많은 분이 이게 이솝우화이고, 도끼를 돌려준 양반은 다름 아닌 그리스신 헤르메스라는 사실을 모른다. 뭐, 스스로 무식했다고 자책할 필요 없다. 사업이건 재테크건, 하다못해 연애 전선이건 좌절은 다반사다. 중요한 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궁극적으로 극복할 것인가다. 다가오는 6월 말 중간평가 기간, 조직 생활에서 우리는 어떻게 ‘멘털’을 구할까?
인간은 오류의 동물이다. 200% 내 실수로 벌어진 실패라도 좌절을 지나 회피, 그리고 자기 부정의 단계를 지나간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후한 평가를 하고, 잘못된 원인은 밖에서 찾는다. 괜찮다. 그대가 외계인 우주인 말미잘이 아니고 지구인이라 그러하다. 대충 좌절의 눈물바다가 지나갔다면 연필을 꺼내 들자. 그리고, (i) 지금 일어난 일, 그리고 그 때문에 (ii) 앞으로 벌어질 일, 그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iii) 내가 해야 할 (혹은 할 수 있는) 일들을 차분히 적어보자. 글은 말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이고 공정하다. 좌절 구렁텅이에서 그대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다.
(2) 쉽고 작은 성공을 하나만 만들자
드디어 이자율이 떨어질 줄 알고 미국채 30년물을 샀는데, 3개월 만에 -10%인가? 자포자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투자건 인생이건 굴곡 없는 삶은 비현실적이다. 여기서 수포자, 투자 포기자가 되지 않으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성공 한 가지다. 열심히 뒤지면 아직 나오는 6%짜리 회사채를 사든지, 전고점 대비 여전히 10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즉 여전히 -50%인) 비트코인을 사든지, 하다못해 조각투자로 부동산 쪼가리라도 사보라. 그것도 힘들면 조깅, 헬스, 줄넘기라도 해보자. 그것도 힘들면 빵, 면이라도 끊어보자. 달라진 나를 보라. 그래서 작은 기쁨을 맛보라. 돌아오는 자존감이 나를 반긴다.
(3) 조직 밖에서, 내 편 1명을 찾아라
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자. 스스로 연필 들 힘도 없고, 달콤한 빵을 끊을 용기도 없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그 어떤 일에도 내 편이 되어줄 1명’이다. 그 1명에게 솔직히 나의 좌절감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나 자신에게 다가갈 기회가 된다. 중요한 점은 그 1명의 의견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것. 잘못하면 가스라이팅의 구덩이에 빠진다. 내 편이 돼 이 상황을, 이 지구를 같이 욕해주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비법은, 이 1명이 굳이 지인일 필요가 없다는 점! 녹색창을 열고 ‘심리상담’이라고 쳐보라. 놀랍게도 온라인, 비대면으로 분야별 상담을 받아줄 내 편이 주르륵 기다리고 있다. 자, 그럼 멘털이 지하 3층의 구렁텅이로 빠져 있는 이들에게 절대 금지 아이템은 뭘까?
한 번 입을 떠난 말은 되담을 수 없다. 좌절과 분노 그리고 자기 비하의 순간, 나의 뇌는 지극히 비이성적이다. 중간평가 기간, 거친 현실을 내뿜는 상급자 앞에서 비이성적인 뇌가 쏟아내는 언어는 마음속 쓰레기통에 양보하자. 나락으로 떨어진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듣는’ 능력이다. 듣고, 정리하고, 객관화해야 한다. 특히 여자친구한테, 부인에게 혼나고 있는 지금의 당신, 제발 말하지 말라, 들어라!
(2) 자기 비하는 ‘혼자서’ 반나절 안에 끝내라
플라톤 옹이 말한 것처럼 나의 약점을 남에게 알리는 건 언젠가 나에게 비수처럼 돌아올 수 있다. 자기 비하는 짧고 굵게 끝내라. 그리고 나의 바닥은 혼자 즐겨라. 생판 남에게 익명으로 실컷 털어놓아도 좋다. 나무꾼처럼 크게 울고 털어내라.
(3) 변명하지 말라
평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평가하고, 또 평가받으며 깨우친 단 하나의 진리는 ‘변명’은 구차할 뿐이라는 점이다. 반박하되 변명하지 말라. 나에 대한 평가, 나의 실패에 대한 선언에 반기를 들고 싶다면 시간을 갖고 논리를 정리해서 반격하라. 그 반격에서 진다면 쿨하게 져줘라. 최소한 그대는 싸워보았다. 그걸로 나의 공격력은 더 세졌다.
6월은 지난 반년을 돌아보고 나머지 반을 준비할 수 있는 꿀 같은 기간이다. 뒤돌아보되 여름휴가로 에너지를 채우고 돌아와 이기자. 무너진 멘털을 굳은살로 만들어라. 그대는 12월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멘털 구출을 위한 ‘Must-Do’s’
(1) 현실을 받아들여라, 연필로인간은 오류의 동물이다. 200% 내 실수로 벌어진 실패라도 좌절을 지나 회피, 그리고 자기 부정의 단계를 지나간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후한 평가를 하고, 잘못된 원인은 밖에서 찾는다. 괜찮다. 그대가 외계인 우주인 말미잘이 아니고 지구인이라 그러하다. 대충 좌절의 눈물바다가 지나갔다면 연필을 꺼내 들자. 그리고, (i) 지금 일어난 일, 그리고 그 때문에 (ii) 앞으로 벌어질 일, 그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iii) 내가 해야 할 (혹은 할 수 있는) 일들을 차분히 적어보자. 글은 말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이고 공정하다. 좌절 구렁텅이에서 그대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다.
(2) 쉽고 작은 성공을 하나만 만들자
드디어 이자율이 떨어질 줄 알고 미국채 30년물을 샀는데, 3개월 만에 -10%인가? 자포자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투자건 인생이건 굴곡 없는 삶은 비현실적이다. 여기서 수포자, 투자 포기자가 되지 않으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성공 한 가지다. 열심히 뒤지면 아직 나오는 6%짜리 회사채를 사든지, 전고점 대비 여전히 10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즉 여전히 -50%인) 비트코인을 사든지, 하다못해 조각투자로 부동산 쪼가리라도 사보라. 그것도 힘들면 조깅, 헬스, 줄넘기라도 해보자. 그것도 힘들면 빵, 면이라도 끊어보자. 달라진 나를 보라. 그래서 작은 기쁨을 맛보라. 돌아오는 자존감이 나를 반긴다.
(3) 조직 밖에서, 내 편 1명을 찾아라
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자. 스스로 연필 들 힘도 없고, 달콤한 빵을 끊을 용기도 없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그 어떤 일에도 내 편이 되어줄 1명’이다. 그 1명에게 솔직히 나의 좌절감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나 자신에게 다가갈 기회가 된다. 중요한 점은 그 1명의 의견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것. 잘못하면 가스라이팅의 구덩이에 빠진다. 내 편이 돼 이 상황을, 이 지구를 같이 욕해주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비법은, 이 1명이 굳이 지인일 필요가 없다는 점! 녹색창을 열고 ‘심리상담’이라고 쳐보라. 놀랍게도 온라인, 비대면으로 분야별 상담을 받아줄 내 편이 주르륵 기다리고 있다. 자, 그럼 멘털이 지하 3층의 구렁텅이로 빠져 있는 이들에게 절대 금지 아이템은 뭘까?
○무멘털 나락을 피하는 ‘Don’ts’
(1) 떠오르는 (아무) 말을 (아무나한테) 먼저 하지 말라한 번 입을 떠난 말은 되담을 수 없다. 좌절과 분노 그리고 자기 비하의 순간, 나의 뇌는 지극히 비이성적이다. 중간평가 기간, 거친 현실을 내뿜는 상급자 앞에서 비이성적인 뇌가 쏟아내는 언어는 마음속 쓰레기통에 양보하자. 나락으로 떨어진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듣는’ 능력이다. 듣고, 정리하고, 객관화해야 한다. 특히 여자친구한테, 부인에게 혼나고 있는 지금의 당신, 제발 말하지 말라, 들어라!
(2) 자기 비하는 ‘혼자서’ 반나절 안에 끝내라
플라톤 옹이 말한 것처럼 나의 약점을 남에게 알리는 건 언젠가 나에게 비수처럼 돌아올 수 있다. 자기 비하는 짧고 굵게 끝내라. 그리고 나의 바닥은 혼자 즐겨라. 생판 남에게 익명으로 실컷 털어놓아도 좋다. 나무꾼처럼 크게 울고 털어내라.
(3) 변명하지 말라
평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평가하고, 또 평가받으며 깨우친 단 하나의 진리는 ‘변명’은 구차할 뿐이라는 점이다. 반박하되 변명하지 말라. 나에 대한 평가, 나의 실패에 대한 선언에 반기를 들고 싶다면 시간을 갖고 논리를 정리해서 반격하라. 그 반격에서 진다면 쿨하게 져줘라. 최소한 그대는 싸워보았다. 그걸로 나의 공격력은 더 세졌다.
6월은 지난 반년을 돌아보고 나머지 반을 준비할 수 있는 꿀 같은 기간이다. 뒤돌아보되 여름휴가로 에너지를 채우고 돌아와 이기자. 무너진 멘털을 굳은살로 만들어라. 그대는 12월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