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세계가 우릴 불러요…'일무' 美 공연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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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종묘제례악 현대화한 무용 '일무'
세계 최고 공연장 링컨센터 올려
해외서 초청받은 첫 세종 작품
"우리 콘텐츠 세계에 알리는
제작극장으로 역할 강화할 것"
종묘제례악 현대화한 무용 '일무'
세계 최고 공연장 링컨센터 올려
해외서 초청받은 첫 세종 작품
"우리 콘텐츠 세계에 알리는
제작극장으로 역할 강화할 것"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종문화회관이 자체적으로 만든 공연이 해외 주요 극장의 시즌 공연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제작 극장’으로의 길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볼쇼이극장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등 대부분 세계 주요 극장들은 소속 발레단이나 오페라단 등으로 연간 시즌을 운영합니다. 그동안 국내 극장들은 제작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직접 만드는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가 됐고 나머지는 외부 상업 공연에 대관하는 식으로 운영해왔어요. 순수 예술단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공연을 많이 만들어 관객과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 사장의 뜻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 준 공연이 바로 일무다. 서울시무용단과 패션디자이너 출신인 정구호 연출의 만남, 그리고 칼 같은 군무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는 관객층을 넓히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여름 시즌 공연 ‘싱크넥스트’에는 동시대를 선도하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을 강화했다. 올해는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 앨범의 프로듀서 250과 춤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댄서 모니카 등이 무대에 선다.
안 사장은 “새로운 아티스트를 통해 우리 극장을 접한 관객이 다른 공연에도 관심을 보여주고 세종문화회관에 변화의 에너지를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충성 고객군을 두텁게 하기 위해 관객 수요 데이터를 분석하는 ‘공연DX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