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환 기자의 ‘누벨바그 워치’
춤출 때 나는 어떤 느낌이 들었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어렵게 입단해 반년 정도 지난 2001년 3월쯤이었다. 발레단 생활에 대한 기대감 이상으로 거대한 현실이라는 단단한 벽, 그 앞에 선 초조함을 버텨내던 때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만났다. 당시 나의 무기력했던 삶을 되살아나게 해준, 내 인생의 비타민과 같은 최고의 영화였다.발레리노 김용걸의 ‘balancer-삶의 코어를 찾는 여행’
내 연구실은 '통곡의 방'이라 불린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학년 학생이 연구실로 나를 찾아왔다.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찾아왔기에 졸업 인사를 하러 왔나 싶었다. 하지만 나의 안일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학생은 울기 시작했다. 작가가 되겠다는 꿈도, 취업하겠다는 희망도 없었다.중앙대 교수 김민정의 ‘내 서랍 속 드라마’
책 읽기에 좋은 공간이란 무엇일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정신없이 읽기 위해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책을 읽기에 좋은 공간이란 무엇일까. 책에 온전하게 몰입하기 위해 알베르 카뮈에게 필요한 공간이 아무도 없는 자신의 방이었다면, 이 소란한 시대에 우리는 어떤 공간에서 책에 몰입할 수 있을까.한양대 교수 배세연의 ‘스페이스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