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 10년' 日배우들 "韓관객에게서 에너지 제대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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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 나나·사카구치 겐타로 방한
"시간·국경 뛰어넘은 영화…한일관계 더 풍요로워졌으면" "이 영화가 시간과 나라를 뛰어넘어서 전해질 수 있는 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본 영화 '남은 인생 10년'의 주연 배우 사카구치 겐타로는 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관객에게 작품을 소개하게 된 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일본에서 지난해 3월 개봉한 이 영화는 1년을 훌쩍 넘겨 지난 달 24일 한국 극장에 걸렸다.
일본에서는 총 23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그해 1분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 다른 주연 배우 고마츠 나나는 "일본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이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직접 한국 관객을 만나 마음을 전하게 된 것 또한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 방한한 두 사람은 무대 인사를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났다.
고마츠는 "어제 12번 무대에 올랐는데 매회 관객의 반응이 뜨거워서 힘을 받았다.
한국 관객은 정열적이고, 솔직하고,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한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사카구치 역시 "한국에 오기 전에는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긴장했는데 무대인사를 할 때마다 에너지를 제대로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발달로 콘텐츠 교류가 많아지며 한·일이 가까워졌다"며 "문화가 다른 두 나라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멋진 일이고, 이런 관계가 더욱 풍요로워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영화는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겐타로)의 사랑 이야기다.
고(故) 코사카 루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심은경이 주연한 '신문기자'로 유명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연출했다.
보통 일본에서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 3개월 전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 작품은 꼭 1년이 걸려 완성될 만큼 정성이 담겼다.
다소 무거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배우들은 작품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고마츠는 "감독님과 함께 원작자인 코사카씨의 고향에 가서 묘지에 참배하고 가족도 만나 (영화와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경의와 사랑을 담아 작품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사카구치는 "1년간 천천히 영화를 찍으면서 일본의 사계절을 소중하게 담아내려 했다.
애정이 깊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삶의 한순간이 아쉬운 여자와 삶을 혐오하는 남자를 연기하다 보니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바뀌었다고 한다.
특히 10년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마츠리 역의 고마츠가 그랬다.
그는 촬영 기간 마츠리로 살아가며 자신에게 10년의 세월만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아갈지를 여러 차례 고민했다고 한다.
고마츠는 생각 끝에 "특별한 뭔가를 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고 그 속에서 많이 웃을 것 같다"면서 "일상적이고 (평소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카구치는 "마츠리가 10년에 걸쳐 죽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간을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츠리를 만난 카즈토는 삶의 의지가 전혀 없다가 점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며 "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끼기보다는 두 사람의 순간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시간·국경 뛰어넘은 영화…한일관계 더 풍요로워졌으면" "이 영화가 시간과 나라를 뛰어넘어서 전해질 수 있는 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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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남은 인생 10년'의 주연 배우 사카구치 겐타로는 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관객에게 작품을 소개하게 된 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일본에서 지난해 3월 개봉한 이 영화는 1년을 훌쩍 넘겨 지난 달 24일 한국 극장에 걸렸다.
일본에서는 총 23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그해 1분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 다른 주연 배우 고마츠 나나는 "일본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이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직접 한국 관객을 만나 마음을 전하게 된 것 또한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 방한한 두 사람은 무대 인사를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났다.
고마츠는 "어제 12번 무대에 올랐는데 매회 관객의 반응이 뜨거워서 힘을 받았다.
한국 관객은 정열적이고, 솔직하고,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한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사카구치 역시 "한국에 오기 전에는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긴장했는데 무대인사를 할 때마다 에너지를 제대로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발달로 콘텐츠 교류가 많아지며 한·일이 가까워졌다"며 "문화가 다른 두 나라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멋진 일이고, 이런 관계가 더욱 풍요로워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영화는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겐타로)의 사랑 이야기다.
고(故) 코사카 루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심은경이 주연한 '신문기자'로 유명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연출했다.
보통 일본에서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 3개월 전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 작품은 꼭 1년이 걸려 완성될 만큼 정성이 담겼다.
다소 무거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배우들은 작품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고마츠는 "감독님과 함께 원작자인 코사카씨의 고향에 가서 묘지에 참배하고 가족도 만나 (영화와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경의와 사랑을 담아 작품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사카구치는 "1년간 천천히 영화를 찍으면서 일본의 사계절을 소중하게 담아내려 했다.
애정이 깊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삶의 한순간이 아쉬운 여자와 삶을 혐오하는 남자를 연기하다 보니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바뀌었다고 한다.
특히 10년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마츠리 역의 고마츠가 그랬다.
그는 촬영 기간 마츠리로 살아가며 자신에게 10년의 세월만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아갈지를 여러 차례 고민했다고 한다.
고마츠는 생각 끝에 "특별한 뭔가를 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고 그 속에서 많이 웃을 것 같다"면서 "일상적이고 (평소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카구치는 "마츠리가 10년에 걸쳐 죽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간을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츠리를 만난 카즈토는 삶의 의지가 전혀 없다가 점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며 "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끼기보다는 두 사람의 순간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