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 2일 오후 7시 9분

국내 1위 문구·택배 라벨 생산업체 한국코스틱과 한국폼텍이 사모펀드(PEF)에 팔렸다. 라벨은 제품의 이름과 내용을 기록하는 용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지오투자파트너스는 한국코스틱 및 한국폼텍 지분 100%를 총 115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최근 마무리했다. 한국코스틱은 라벨의 원단지를 생산하고, 한국폼텍은 라벨 완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1972년 초대 경영자인 고(故) 김용조 회장이 한국코스틱을 창업했고, 아들인 김준형 대표가 1996년 한국폼텍을 설립했다. 김 대표가 두 회사를 모두 경영해오다가 PEF에 회사를 넘겼다. 두 회사의 문구용 라벨 시장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회사에서 쓰는 오피스용 라벨부터 택배,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라벨을 생산하고 있다”며 “새벽 배송업체 컬리 등의 택배 송장 라벨 스티커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용 재생라벨 및 위·변조 방지용 특수라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2020년 생산 공장을 경기 김포에서 파주로 옮기면서 최신식 라벨 생산 설비를 구비하는 등 생산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외 영업 부족으로 공장 가동률은 30~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오투자파트너스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설비 등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한국코스틱과 한국폼텍의 매출은 각각 528억원, 238억원이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