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당국은 은행위기 이후 자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은행의 자본 요건을 평균 20% 올리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연방예금보험공사 및 통화 감독청이 공동으로 은행에 대한 자본 요건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규제당국은 자본요건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후 투표를 거쳐 결정한다는 계획으로 시행까지는 몇 년 걸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확한 자본금 요구액은 은행의 사업별 규모에 따라 달라지고 주로 트레이딩에 의존하고 수수료 수입 비중이 높은 은행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같은 투자은행은 물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같이 수수료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경우도 대규모 증자를 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연준의 마이클 바 감독 부의장은 연준이 은행의 자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규칙 변경을 신중하게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