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보다 '미입주'가 더 큰 문제입니다[심형석의 부동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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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주택공급을 분석할 때도 분양보다는 입주를 우선시합니다. 분양하면 대부분 입주로 이어지지만 둘 사이에는 3년이라는 시차가 존재압니다. 그러므로 공급량을 파악해서 주택시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입주물량이 더 중요합니다. 최근 특정지역에서 주택미분양이 집중돼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있는데 이는 3년전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대거 입주하기 때문입니다.
![미분양보다 '미입주'가 더 큰 문제입니다[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AA.33588302.1.jpg)
금융위기 당시에는 할인분양과 전세전환이라는 마케팅을 통해 미분양물량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같은 금융시장의 규제로 인해 자금을 맞추기도 어렵고, 전세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입주 잔금을 맞춘다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미분양과 달리 미입주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훨씬 큽니다. 분양이 어느정도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미입주가 대거 발생한다면 수분양자 뿐만 아니라 시행사와 건설사 심지어 금융기관까지 중도금 대출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연쇄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입주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도 있습니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인데 주택산업연구원에서 매월 발표하고 있습니다. 5월의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6입니다. 수도권의 입주전망지수는 86.2로 전월과 비교해 7.1p 높아졌지만 지방은 85.5에 그치며 0.4p 떨어졌습니다. 특정지역을 다시 언급해서 미안하지만 대구의 입주전망지수가 66.6으로 가장 낮습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부산입니다. 무려 23.9p 떨어졌습니다.
![미분양보다 '미입주'가 더 큰 문제입니다[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30370.1.jpg)
<한경닷컴 The Moneyist>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