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360만으로 6.5배 폭증…국내선 573만으로 소폭 내려
"이른 휴가·정부 관광캠페인·유류할증료 인하에 6월 회복 가속 기대"
5월 항공여객 933만명, 전년 대비 24%↑…코로나 이전 86% 수준
엔데믹을 맞은 항공업계가 앞다퉈 노선 운항을 증편하고 취항지를 확대하면서 지난 5월 국적사 항공 여객 수가 1년 전보다 24%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5월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932만9천254명으로 지난해 5월(753만8천명)보다 23.8% 증가했다.

국제선은 운항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인 작년 5월 55만6천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5월에는 360만1천명으로 6.5배 폭증했다.

반대로 국내선은 지난해 5월 698만2천명에서 지난달 572만8천명으로 약 18% 줄었다.

코로나 시기에 크게 늘었던 국내여행 수요가 해외로 옮겨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여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 국제선·국내선 여객(1천88만명)의 85.8% 수준이다.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한 올해 월별 항공여객 수 회복률은 1월 80.4%, 2월 83.6%, 3월 82.8%, 4월 85.6% 등으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달 여객 회복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여행 비용 부담이 큰 성수기를 피해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는 분위기가 확산했고,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도 손님 증가에 한몫하리라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5년간 6월 한국 국민 가운데 출국자 수는 연평균 12.7% 증가해 연도별 연평균 증가율 8.3%를 뛰어넘었다.

휴가 성수기로 꼽히는 7월(9.5%)과 8월(5.8%)의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국내선 여객 수도 늘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공사와 함께 올해 6월을 '2023년 여행가는 달'로 추진하며 국내 5개 노선 지방 도착 항공권과 숙박 등 할인행사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고 있고, 유가 하락으로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내리는 분위기라 6월 이후에도 여객 회복세가 이어져 9월까지는 9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