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이제 시작"...에버코어ISI, S&P500 전망 4,150→4,450 상향
미국 증시가 연초 상승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ISI가 올해 S&P500 전망치를 대폭 상향시켰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ISI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이제 시작됐다며 S&P500 전망치를 기존 4,150에서 4,45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4% 높은 수준이다.

이날 줄리안 에마뉘엘 에버코어ISI 수석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이르면 7월 초에 4,45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S&P500 지수가 해당 지점에 도달할 경우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와 주당 실업보험 청구건수를 통해 향후 증시 방향성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은 AI 열풍으로 증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됐다며 증시를 둘러싼 기대감이 과거 1999년 당시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시가 향후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33% 급락했고, S&P500 지수 역시 20% 가까이 밀려났다.

다만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과 함께 AI 열풍이 불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11%, 26% 반등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에버코어ISI는 나스닥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8배로 역사적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당시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20% 하락한 4,273.7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