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육박 초여름 날씨 대나무숲 걷고 물놀이하며 더위 식혀

제68회 현충일이자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전국 주요 산과 바다, 공원 등이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볐다.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 전국 산·바다 '북적'
이날 일부 지역에선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전북은 맑은 날씨 속에 낮 기온이 28도까지 올랐다.

사람들은 산행으로 무더위를 피했다.

무주 덕유산과 정읍 내장산, 완주 모악산 등을 찾은 등산객들은 녹음이 짙어진 초여름 정취를 즐기며 연휴를 차분히 마무리했다.

화창한 날씨를 보인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산·문학산·청량산 등 인천 시내 다른 산에도 등산객들 행렬이 이어졌다.

인천 월미도와 인천대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고 백화점과 영화관이 있는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도 휴일을 맞아 쇼핑과 영화를 즐기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 전국 산·바다 '북적'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정원 문화를 만끽했다.

관광객들은 푸른 잔디 광장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개울길을 걸으며 편안한 한때를 보냈다.

담양 죽녹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시원한 대나무숲을 걸으며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었다.

죽녹원 옆 관방제림은 시원한 강변에 돗자리를 깔고 편안한 휴일을 보내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전까지 2천500여명이 입장해 대통령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걸었다.

국립공원 속리산에도 7천여명이 찾아 법주사의 고즈넉한 산사를 거닐거나 문장대, 천왕봉 등을 등산했다.

낮 기온이 오르자 전국의 바닷가, 워터파크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구와 경북은 낮 기온이 25∼29도로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시민과 관광객 등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변과 주변 음식점, 카페 등으로 몰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강릉 경포해변, 강문해변에도 많은 피서객이 찾아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를 즐겼다.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 전국 산·바다 '북적'
강원 홍천강 등 도심 주변 계곡에도 물놀이를 즐기려는 행락객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에서는 가족, 친구 단위의 입장객들로 붐볐다.

인기 놀이기구 중 하나인 메가스톰의 대기 시간은 2시간 30분에 달했다.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로 내려오는 어트랙션 퀵라이드도 타려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등 대기 줄이 늘어졌다.

울산에선 낮 최고기온이 24도까지 오른 화창한 날씨 속에 해안 명소인 동구 대왕암공원의 150년 된 해송 숲을 거니는 나들이객들도 많았다.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9∼11일 열리는 '제2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을 앞두고 조성된 2만3천725그루의 수국을 감상하러 온 시민들 발길로 종일 분주했다.

제주에선 오전에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들이 이어졌다.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등 유명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백사장을 거닐며 바다 풍경을 감상하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즐겁게 지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17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데 이어 이날 6일에도 3만7천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수현 이해용 김소연 이승형 김동철 변우열 장덕종 신민재 장지현 조정호 변지철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