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로봇개, 美 MIT 카네기멜론대 제치고 세계 1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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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 KAIST 교수 연구팀의 드림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43080.1.jpg)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가 이끄는 미래도시 로봇 연구실이 지난달 29일~이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 의 4족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에서 우승했다고 6일 밝혔다.
명 교수팀이 내놓은 4족보행 로봇은 계단을 성큼성큼 오르내리는 인공지능(AI) 자율보행 로봇 '드림워크'다. 4족보행 로봇은 재난현장 구조,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산업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 생산 능력을 높일 때도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 분야를 지목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하고, 현대자동차가 공중제비를 도는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로 유명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유다.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에 참여한 명현 교수 연구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43101.1.jpg)
본선은 붕괴 후 먼지가 덮힌 콘크리트를 모사한 지형, 모래·진흙·물웅덩이를 모사한 지형, 계단과 구멍 모사 지형 등 다섯 가지 구간에서 얼마나 잘 움직이는지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했다.
결승전에서 다른 팀들이 이들 구간을 완주하는 데 평균 49분이 걸린 반면 KAIST 드림워크는 41분 52초만에 완주했다.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에 참여한 세계 각국 대학 연구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43094.1.jpg)
이 때 필요한 기술이 3차원 라이다 센서, 관성 센서 등으로 로봇 위치와 주변 환경을 실시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자율보행 기술이다. KAIST 미래도시 로봇 연구실은 넘어질 때 자동으로 다시 일어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AI 강화학습 기반의 '재회복' 기술도 자체 개발해 탑재했다. KAIST 드림워크는 이런 기술을 토대로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장애물을 모두 극복하는 보행 능력을 선보였다.
명현 교수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적절한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은 모두 우리 연구팀이 독자 개발했다"며 "이들 기술이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