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이미 시작…결과까진 수개월 걸릴 수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방 당국자 "4일 도네츠크 공세로 대반격 시작 보여줘"
최신전차 등으로 무장한 우크라군 핵심전력은 아직
"본격적 '한방' 앞두고 전선 곳곳 찔러보며 러군 허실 탐색" 몇달째 임박설이 나오던 우크라이나군의 점령지 탈환 대반격이 이미 시작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900㎞에 이르는 전선 곳곳에선 산발적 공세가 이어지고, 러시아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도 게릴라전이 되풀이됐다.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본격적 '한 방'을 날리기 전 러시아군 방어선의 허실을 살피고 있다고 이 같은 형세를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쳤다.
2개 전차 대대와 6개 기계화 대대가 동원됐다는 이 공세는 도네츠크주 동남부 5개 축선을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력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중 일부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를 확실히 위협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더 북쪽을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방 당국자들은 이것이 실제로 반격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전선의 다른 부분에서도 공격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의 주도인 도네츠크시 남서쪽의 소규모 정착지인 벨리카 노보실카를 공격했다가 퇴각하는 모습을 연출한 직후 그보다 남쪽에 위치한 다른 정착지인 노보도네츠케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년 가까이 이어진 소모전 끝에 지난달 러시아에 점령된 이번 전쟁 최격전지 바흐무트시 서쪽과 북쪽 교외 지역에서도 일부 영토를 탈환한 것으로 보인다.
바흐무트와 인접한 광산마을로 일찌감치 러시아가 장악했던 솔레다르 방면에서도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탱크 10여대가 파괴되고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채 격퇴됐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측 소식통은 5일 오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노보도네츠케 진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5∼6㎞가량 진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러시아 소셜미디어에는 "전선에서 전해지는 소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상치 않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벨리카 노보실카와 노보도네츠케는 아조우해에 면한 핵심 항구이자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의 일부인 베르댠스크와 불과 100㎞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방면으로의 공세에 성공한다면 육상통로를 통한 러시아군 보급을 끊는 동시에 작년 5월 처절한 포위전 끝에 러시아에 빼앗긴 마리우폴시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게 된다.
러시아군은 현재 도네츠크주 방면 방어선이 상대적으로 얇은 데다 최근 바흐무트에서 철수한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의 공백을 메우느라 예비대도 충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이 방면에 전력을 집중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 핵심 전력도 아직은 전선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작전을 위해 서방제 최신전차 등으로 무장한 12개 전투여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4일 도네츠크 지역에서 공세를 펼친 우크라이나군은 이 12개 전투여단에 속한 부대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계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주력부대를 투입하기에 앞서 900㎞에 이르는 전선 곳곳을 찔러보면서 전초전을 벌이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대반격이 정말로 시작됐는지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입을 닫고 있다.
침략군을 내쫓을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중차대한 작전을 앞두고 정보를 통제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당장은 이러한 움직임이 "광범위한 대반격 작전의 일부인지 평가하려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SW는 "전선 서로 다른 구역에서 전투행위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의도와 중요성,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의 초점을 추측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성공적 반격 작전은 결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수일에서 수주, 혹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최신전차 등으로 무장한 우크라군 핵심전력은 아직
"본격적 '한방' 앞두고 전선 곳곳 찔러보며 러군 허실 탐색" 몇달째 임박설이 나오던 우크라이나군의 점령지 탈환 대반격이 이미 시작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900㎞에 이르는 전선 곳곳에선 산발적 공세가 이어지고, 러시아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도 게릴라전이 되풀이됐다.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본격적 '한 방'을 날리기 전 러시아군 방어선의 허실을 살피고 있다고 이 같은 형세를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쳤다.
2개 전차 대대와 6개 기계화 대대가 동원됐다는 이 공세는 도네츠크주 동남부 5개 축선을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력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중 일부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를 확실히 위협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더 북쪽을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방 당국자들은 이것이 실제로 반격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전선의 다른 부분에서도 공격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의 주도인 도네츠크시 남서쪽의 소규모 정착지인 벨리카 노보실카를 공격했다가 퇴각하는 모습을 연출한 직후 그보다 남쪽에 위치한 다른 정착지인 노보도네츠케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년 가까이 이어진 소모전 끝에 지난달 러시아에 점령된 이번 전쟁 최격전지 바흐무트시 서쪽과 북쪽 교외 지역에서도 일부 영토를 탈환한 것으로 보인다.
바흐무트와 인접한 광산마을로 일찌감치 러시아가 장악했던 솔레다르 방면에서도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탱크 10여대가 파괴되고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채 격퇴됐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측 소식통은 5일 오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노보도네츠케 진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5∼6㎞가량 진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러시아 소셜미디어에는 "전선에서 전해지는 소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상치 않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벨리카 노보실카와 노보도네츠케는 아조우해에 면한 핵심 항구이자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의 일부인 베르댠스크와 불과 100㎞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방면으로의 공세에 성공한다면 육상통로를 통한 러시아군 보급을 끊는 동시에 작년 5월 처절한 포위전 끝에 러시아에 빼앗긴 마리우폴시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게 된다.
러시아군은 현재 도네츠크주 방면 방어선이 상대적으로 얇은 데다 최근 바흐무트에서 철수한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의 공백을 메우느라 예비대도 충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이 방면에 전력을 집중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 핵심 전력도 아직은 전선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작전을 위해 서방제 최신전차 등으로 무장한 12개 전투여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4일 도네츠크 지역에서 공세를 펼친 우크라이나군은 이 12개 전투여단에 속한 부대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계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주력부대를 투입하기에 앞서 900㎞에 이르는 전선 곳곳을 찔러보면서 전초전을 벌이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대반격이 정말로 시작됐는지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입을 닫고 있다.
침략군을 내쫓을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중차대한 작전을 앞두고 정보를 통제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당장은 이러한 움직임이 "광범위한 대반격 작전의 일부인지 평가하려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SW는 "전선 서로 다른 구역에서 전투행위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의도와 중요성,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의 초점을 추측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성공적 반격 작전은 결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수일에서 수주, 혹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