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식품매장 마트 등에 쓰이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주요 마트와 편의점 등에선 문이 없는 개방형 냉장고에 음료와 신선 식품 등을 두고 있다. 소비자가 집어 들어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쉬워서다. 하지만 개방형 냉장고는 문이 열려 있기 때문에 내부 온도가 냉장식품 보관 적정온도인 영상 10도보다 올라가는 일이 잦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서울시는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전력,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및 대형 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싱싱 락’ 냉장고 문달기 사업을 하기로 했다. ‘락’에는 ‘즐거운(樂) 식생활을 보장한다’는 의미와 ‘철저히 보관한다’(lock)는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다. 서울시가 냉장고 문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맡고, 체인스토어협회가 회원사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한전은 냉장고 문 설치비용의 9%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개방형 냉장고에 문이 달리면 이전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마트와 한전이 지난해 일부 매장의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한 결과 냉장고 한 대당 전력소비량이 이전보다 4.5㎿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 한 곳의 에너지 사용량(3.9㎿h)보다 많다. 식품의 폐기량 또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