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효성화학 등 전통 석유화학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폴리에스테르, 스판덱스 등 주요 화학 제품의 가동률이 반등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대한유화는 지난 5일 8.41% 오른 14만7000원에 마감했다. 효성화학(4.64%), 유니드(4.47%), 롯데케미칼(3.21%), 금호석유(3.1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대한유화를 각각 26억원, 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롯데케미칼도 각각 336억원, 437억원 사들였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폴리에스테르와 스판덱스 가동률이 각각 90%에 육박하는 등 화학 업체들의 이익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화학 제품 수요 회복이 주가 상승 이유로 꼽힌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석유화학 제품의 중국 수출 비중은 40%에 달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증설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고 △글로벌 점유율이 높아 중국·인도 수요 회복을 흡수할 수 있으며 △신사업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한화솔루션, SK이노베이션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