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홍콩 사용자 정보, 中 정부가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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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전 경영진 폭로
"中 공산당 소속 한 위원회
2018년에 개인정보 접근"
"中 공산당 소속 한 위원회
2018년에 개인정보 접근"
중국 정부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홍콩 사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전 세계 틱톡 사용자 개인정보에 중국 공산당이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전 경영진인 유인타오는 “중국 공산당이 틱톡 홍콩 사용자 정보를 열람한 적이 있다”고 미 법정에서 증언했다. 유인타오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바이트댄스 미국 지사의 기술책임자를 지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중국 공산당 소속의 한 위원회가 홍콩의 틱톡 사용자 정부에 접근했고, 주로 홍콩 시민운동가와 시위대 개인정보를 열람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중국 공산당이 확보한 데이터에는 사용자의 네트워크 정보, 심카드 개인정보, IP주소 등이 포함됐고, 공산당이 이 정보를 통해 시위대 사용자 신원을 특정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데 활용했다고 진술했다. 사용자들이 틱톡을 통해 나눈 대화 내용까지 공산당이 들여다봤다는 증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유인타오의 주장에 어떤 근거도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증언을 한 유 전 기술책임자는 사업성 부진으로 사라진 앱 ‘플리터그램’에서 일했을 뿐 관련 사실을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또 그가 2018년 해고됐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증언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기술책임자가 법정 진술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틱톡 최고경영자(CEO) 저우서우쯔가 미국 의회 공청회에서 거짓 증언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의 법률대리인인 나시리&정 법무법인은 “이번 증언은 지난 3월 저우 CEO 발언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위험을 무릅쓴 (유인타오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당시 저우 바이트댄스 CEO는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보에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 틱톡 사용자 정보에 접근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중국 정부가 틱톡 사용자 정보를 요청한 적도 없고, 우리가 정보를 제공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전 경영진인 유인타오는 “중국 공산당이 틱톡 홍콩 사용자 정보를 열람한 적이 있다”고 미 법정에서 증언했다. 유인타오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바이트댄스 미국 지사의 기술책임자를 지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중국 공산당 소속의 한 위원회가 홍콩의 틱톡 사용자 정부에 접근했고, 주로 홍콩 시민운동가와 시위대 개인정보를 열람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중국 공산당이 확보한 데이터에는 사용자의 네트워크 정보, 심카드 개인정보, IP주소 등이 포함됐고, 공산당이 이 정보를 통해 시위대 사용자 신원을 특정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데 활용했다고 진술했다. 사용자들이 틱톡을 통해 나눈 대화 내용까지 공산당이 들여다봤다는 증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유인타오의 주장에 어떤 근거도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증언을 한 유 전 기술책임자는 사업성 부진으로 사라진 앱 ‘플리터그램’에서 일했을 뿐 관련 사실을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또 그가 2018년 해고됐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증언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기술책임자가 법정 진술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틱톡 최고경영자(CEO) 저우서우쯔가 미국 의회 공청회에서 거짓 증언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의 법률대리인인 나시리&정 법무법인은 “이번 증언은 지난 3월 저우 CEO 발언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위험을 무릅쓴 (유인타오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당시 저우 바이트댄스 CEO는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보에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 틱톡 사용자 정보에 접근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중국 정부가 틱톡 사용자 정보를 요청한 적도 없고, 우리가 정보를 제공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