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북해에서 포르투갈 화물선 솔롱호가 미군 항공유를 싣고 있던 미국 유조선 스테나 이마큘레이트호 옆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두 선박에 불이 났다. 화물선 선원 1명이 실종되고 연료가 해상에 누출됐다. 승조원 37명은 전원 구조됐다. 사진은 구조선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린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격에 북한군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현지시간) 미국 내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진격에 동참한 북한군이 물류 공급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군을 고립시켰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쿠르스크 지역 상황이 어렵다”며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은 쿠르스크 내 영토를 되찾기 위해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협상 카드인 러시아 내 점령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그 ‘딥스테이트’는 우크라이나가 국경 인근에서 통제권을 잃었다며 주요 공격군인 북한군이 상당수 배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만2000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작년 말 투입됐고, 올해 초 철수했다가 2월 초 재투입됐다.안상미 기자
러시아가 중국산 저가 자동차의 대량 유입에 제동을 걸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완성차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1월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의 재활용 수수료를 66만7000루블(약 7500달러)로 인상했다. 이는 작년 9월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재활용 수수료는 자동차 수입 시 부과되는 폐기 비용으로, 관세와 비슷하게 작용한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이 수수료를 매년 10~20% 올릴 예정이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 최대 수출지로 부상했다. 전쟁에 따른 서방 제재로 러시아 시장에서 서방 브랜드가 퇴출되고, 그 자리를 중국산 자동차들로 빠르게 채워졌기 때문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로 수출된 중국 자동차는 100만 대를 넘어서며 2022년보다 7배나 증가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63%까지 치솟았고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은 29%로 쪼그라들었다.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저가 중국산 자동차가 자국 자동차산업을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에 나섰다. 최근 주요 중국 트럭 제조업체의 안전 기준 위반을 적발하고, 한 모델의 판매를 금지했다. 추이둥수 CPCA 사무총장은 “재활용 수수료 인상 조치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