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증권 "하반기 코스피 2,430∼2,800…저평가 국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7일 현재 국내 증시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를 2,430∼2,800으로 내놨다.

신종호·정다운·김윤정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국면과 경기 하방 우려로 지난해 3분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전 세계 수치의 36% 수준이었다"며 "최근 경기 저점을 통과하면서 41% 수준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경기회복 사이클에선 45%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전 세계 PBR 역시 경기 회복 사이클에서 확장되지만, 현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코스피는 2,820까지가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지수 편입 기대 또는 편입으로 인해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저평가 해소는 가능하다"고 봤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수준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진단됐다.

연구원들은 "글로벌 무역은 1분기 1% 증가했지만, 생산은 1.5% 증가하면서 재고 문제 부각됐다"며 "다만 올해 2분기 말∼3분기 초 글로벌 무역·생산 지수가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어 한국 수출 증가율 역시 하반기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이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업황 반등에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 10월까지 반도체 출하·재고 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1,355원으로 제시됐다.

이들 연구원은 "무역수지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졌고 경상수지는 이미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해 초 나타난 원화 약세 요인은 상당히 제거됐다"며 "연준과의 기준금리 차이(1.75%포인트)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 강도에 따라 원화는 1,250원까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