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오승환, 나보다 위대한 선수…열정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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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삼성 지도자 시절 오승환 영입해 마무리 기용
"500세이브 축하…대기록 달성해 대견하다"
'끝판왕'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을 직접 뽑고 마무리 투수로 중용한 선동열(60) 전 감독은 제자의 '한미일 500세이브' 달성에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선동열 전 감독은 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승환은 나보다 위대한 선수"라며 극찬한 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감독과 오승환의 인연은 19년 전인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 감독은 "삼성 수석코치로 재직 중이던 2004년 스카우트 팀장과 동대문 야구장에서 아마추어 대회를 관람하는데, 그때 단국대 소속이던 오승환을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오승환은 특이한 투구 동작으로 좋은 공을 던졌는데,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디셉션(deception·투구 전 허리 뒤로 공을 감추는 동작)이 좋아서 타자들이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이 우리 팀에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스카우트 팀장에게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회가 오면 가장 먼저 뽑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2004년 6월 30일. 삼성은 선 감독의 바람대로 오승환을 선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5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조정훈을 뽑았고, 두산 베어스는 투수 서동환, LG 트윈스는 외야수 정의윤, 한화 이글스는 투수 양훈을 선택했다.
기회는 삼성에 돌아왔고, 지체 없이 오승환을 호명했다.
선동열 감독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005년 삼성 사령탑에 부임한 선동열 감독은 신인 오승환을 핵심 불펜으로 중용했다.
후반기엔 아예 마무리를 맡겼다.
선동열 감독은 "당시 마무리 투수였던 권오준(현 삼성 불펜 코치)은 허리에 통증을 느꼈고, 이에 오승환을 마무리로 썼다"며 "오승환은 신인이었지만 그만한 투수가 없었다.
실력 면에서 월등했기에 고민하지 않았다"고 돌이켜봤다.
이때부터 역사가 시작됐다.
오승환은 그해 61경기에서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18의 '특급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나선 2006년엔 47세이브를 올리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승환은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됐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해 선동열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달성한 한국인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38세이브) 기록을 깼다.
오승환은 2014년 39세이브, 2015년 41세이브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오승환의 도전은 계속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4시즌 동안 42세이브를 올렸다.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의 도전 정신에 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했다"며 "나보다 위대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이 최근 20년 동안 국내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해 "성실한 자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운동에 관한 열정이 뛰어났던 선수"라며 "단체 훈련에서 러닝 훈련을 할 때도 지시한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 관리가 철저했다.
그런 태도와 성실함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선동열 전 감독은 올 시즌 구위 저하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제자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올 시즌 초반 마무리 보직을 반납하고 선발 등판도 했다가 2군에 내려가는 등 부침이 많았다"며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대기록을 달성해 대견하다.
끝까지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
"500세이브 축하…대기록 달성해 대견하다"
'끝판왕'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을 직접 뽑고 마무리 투수로 중용한 선동열(60) 전 감독은 제자의 '한미일 500세이브' 달성에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선동열 전 감독은 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승환은 나보다 위대한 선수"라며 극찬한 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감독과 오승환의 인연은 19년 전인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 감독은 "삼성 수석코치로 재직 중이던 2004년 스카우트 팀장과 동대문 야구장에서 아마추어 대회를 관람하는데, 그때 단국대 소속이던 오승환을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오승환은 특이한 투구 동작으로 좋은 공을 던졌는데,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디셉션(deception·투구 전 허리 뒤로 공을 감추는 동작)이 좋아서 타자들이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이 우리 팀에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스카우트 팀장에게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회가 오면 가장 먼저 뽑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2004년 6월 30일. 삼성은 선 감독의 바람대로 오승환을 선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5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조정훈을 뽑았고, 두산 베어스는 투수 서동환, LG 트윈스는 외야수 정의윤, 한화 이글스는 투수 양훈을 선택했다.
기회는 삼성에 돌아왔고, 지체 없이 오승환을 호명했다.
선동열 감독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005년 삼성 사령탑에 부임한 선동열 감독은 신인 오승환을 핵심 불펜으로 중용했다.
후반기엔 아예 마무리를 맡겼다.
선동열 감독은 "당시 마무리 투수였던 권오준(현 삼성 불펜 코치)은 허리에 통증을 느꼈고, 이에 오승환을 마무리로 썼다"며 "오승환은 신인이었지만 그만한 투수가 없었다.
실력 면에서 월등했기에 고민하지 않았다"고 돌이켜봤다.
이때부터 역사가 시작됐다.
오승환은 그해 61경기에서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18의 '특급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나선 2006년엔 47세이브를 올리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승환은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됐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해 선동열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달성한 한국인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38세이브) 기록을 깼다.
오승환은 2014년 39세이브, 2015년 41세이브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오승환의 도전은 계속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4시즌 동안 42세이브를 올렸다.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의 도전 정신에 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했다"며 "나보다 위대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이 최근 20년 동안 국내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해 "성실한 자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운동에 관한 열정이 뛰어났던 선수"라며 "단체 훈련에서 러닝 훈련을 할 때도 지시한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 관리가 철저했다.
그런 태도와 성실함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선동열 전 감독은 올 시즌 구위 저하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제자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올 시즌 초반 마무리 보직을 반납하고 선발 등판도 했다가 2군에 내려가는 등 부침이 많았다"며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대기록을 달성해 대견하다.
끝까지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