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증시 강세장을 전망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미국 증시가 진정한 '골디락스(Goldilocks)'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로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뜻한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5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고용 열기가 식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동결 가능성까지 커지며 증시 상승에 완벽한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실업률이 3.7%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4월에 집계된 3.4%보다 높은 수준으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미국의 고용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미국의 고용 시장이 경기침체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긴축 기조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시장 관계자들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80%까지 높아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시겔 교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미국의 실업률이 연말까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5.00%~5.25%에 달하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겔 교수는 미국 증시와 다르게 주택 가격은 추가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달 전만해도 6%에 달하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7%까지 반등한 상태"라며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에 주택 구매자들이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들의 대출 여건도 강화된 상태"라며 "주택 구매자들이 줄어들며 당분간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