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보이고 싶었다"…임창정 '라덕연은 종교야'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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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이 '라덕연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4월 주식 시장에 충격을 안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창정 측은 서면으로 제작진에게 "이 자리에는 라 씨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이익을 거둔 많은 분이 계셨고, 그분들이 라 씨가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임 씨도 그런 줄만 알았다"며 "특히 임 씨는 (라 씨의)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 씨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면서 앞서 "라덕연은 종교"라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임 씨는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세력이 세운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청중들을 향해 투자금을 더 넣자고 부추기듯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행사가 찍힌 영상에서 임창정은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고, 청중들은 "믿습니다, 할렐루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임창정은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키겠다"며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임창정 측은 "초대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 씨는 분위기에 휩쓸려 라 씨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된 것"이라며 "행사 자리에 초대된 가수의 입장에서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임 씨는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 씨는 '투자의 신'이라 불리며 정·재계 인사들, 연예인까지 투자를 받아 자금을 운용했다. 국내 주식이 하락장이던 지난해에도 라 씨와 일당들은 그들이 관리하는 계좌를 통해 연쇄적으로 더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를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켰다. 이를 위해 그들은 투자자 이름으로 매매 전용 휴대전화를 개통하여 증권 계좌를 만들고, 직접 관리했다. 계좌 비밀번호조차 투자자에게 공유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러한 불법, 편법 매매를 통해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고 투자 수익금의 절반은 수수료 명목으로 라 씨에게 돌아갔다. 또한 라 씨 일당은 문어발처럼 법인들을 인수했고, 그 법인들은 수수료를 쌓는 창구가 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창정은 라 씨 일행에게 30억원을 투자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범죄 가담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저는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원이 사라졌다. 빚이 이제 한 60억원이 생겼다"면서 피해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라 씨 일당은 지난달 26일 4년에 걸친 시세 조종으로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5일 열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4월 주식 시장에 충격을 안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창정 측은 서면으로 제작진에게 "이 자리에는 라 씨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이익을 거둔 많은 분이 계셨고, 그분들이 라 씨가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임 씨도 그런 줄만 알았다"며 "특히 임 씨는 (라 씨의)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 씨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면서 앞서 "라덕연은 종교"라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임 씨는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세력이 세운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청중들을 향해 투자금을 더 넣자고 부추기듯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행사가 찍힌 영상에서 임창정은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고, 청중들은 "믿습니다, 할렐루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임창정은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키겠다"며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임창정 측은 "초대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 씨는 분위기에 휩쓸려 라 씨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된 것"이라며 "행사 자리에 초대된 가수의 입장에서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임 씨는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 씨는 '투자의 신'이라 불리며 정·재계 인사들, 연예인까지 투자를 받아 자금을 운용했다. 국내 주식이 하락장이던 지난해에도 라 씨와 일당들은 그들이 관리하는 계좌를 통해 연쇄적으로 더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를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켰다. 이를 위해 그들은 투자자 이름으로 매매 전용 휴대전화를 개통하여 증권 계좌를 만들고, 직접 관리했다. 계좌 비밀번호조차 투자자에게 공유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러한 불법, 편법 매매를 통해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고 투자 수익금의 절반은 수수료 명목으로 라 씨에게 돌아갔다. 또한 라 씨 일당은 문어발처럼 법인들을 인수했고, 그 법인들은 수수료를 쌓는 창구가 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창정은 라 씨 일행에게 30억원을 투자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범죄 가담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저는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원이 사라졌다. 빚이 이제 한 60억원이 생겼다"면서 피해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라 씨 일당은 지난달 26일 4년에 걸친 시세 조종으로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5일 열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