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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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돌이 안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지인이라는 A씨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구 아들이 이제 8개월이라 보행기 소리 거슬릴까 봐 아래층에 쪽지랑 빵 사서 보냈더니 이런 답장이 붙었다더라"며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라고 적었다.

A씨는 이어 아래층에 사는 10살 초등학생 이웃이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한 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아이는 위층 부부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8개월 아기가 한창 걸어 다닐 나이가 돼 실컷 뛰고 걷고 기어 다니라고 해주세요. 저희 집은 괜찮아요"라고 화답했다. 이 아이는 하트 모양등까지 선물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사연", "아이를 보면 부모가 보인다", "어른들이 배워야겠다", "먼저 위층에서 사과하는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 모범 답안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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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도 인천에서 층간소음을 먼저 사과한 위층 가족에게 아래층 노부부가 용돈까지 주며 "지금처럼 조심하지 말고 신나게 놀아야 한다"고 격려한 사연이 전해져 따뜻함을 더해준 바 있다. 당시 위층 아이들의 부모는 "아래층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새로 이사 오셨는데,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쿵쿵거린 거 같아 다 같이 모여 앉아 반성하면서 편지를 쓰도록 했다"며 "그리고 삼일절을 맞아 집에서 쉬는데 아래층 할아버지가 찾아와 감동을 선물해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 등에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2016년 517건에서 2021년 164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전화상담은 2019년 2만6257건에서 2021년 4만6596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