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리오 "전원주택 390채 지었는데 하자보수 요구 한 번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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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리오' 공동대표 이동혁·임성재·정다운
전원주택 설계~시공 모두 맡아
年 30채만 짓는데 연초면 마감
공사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
시공사례 담은 책 베스트셀러로
가족 모두 불편함 없는 집 목표
전원주택 대표 건설사 될 것
'홈트리오' 공동대표 이동혁·임성재·정다운
전원주택 설계~시공 모두 맡아
年 30채만 짓는데 연초면 마감
공사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
시공사례 담은 책 베스트셀러로
가족 모두 불편함 없는 집 목표
전원주택 대표 건설사 될 것
“비 안 새고 따뜻한 집이 좋은 집입니다. 하자 보수 ‘제로(0)’가 홈트리오의 자랑이죠.”
최근 3년여 동안 팬데믹 특수로 전원주택 열풍이 불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넓은 마당과 층간소음 걱정 없는 집을 지으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대표적 예가 홈트리오. 2018년 젊은 건축가 세 명이 세운 전원주택 전문 종합 건설회사 홈트리오는 연간 30채의 전원주택만 시공하는데 올해 예약은 연초에 이미 마감됐다. 내년 예약 문의도 줄을 잇는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집을 짓겠다는 본질적 접근이 소비자 만족도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건축가는 같은 건설사에서 동료로 만나 ‘좋은 집’을 짓자고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큰 건설사에서 짧은 기간에 여러 채를 짓다 보니 몸은 힘든데 하자보수가 많고 건축가로서 보람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매출은 좋았지만 품질 문제 때문에 그 회사는 망했다”며 “하자보수 없는 좋은 집을 만들자고 창업했고 390여 채 중 한 채도 누수가 없었다”고 했다.
홈트리오의 주 고객층은 30~40대다. 다둥이 가족, 환자가 있는 가정이 많다고. 정 대표는 “상담할 때 전원주택을 짓고 싶은 이유를 물어보면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다’처럼 아주 사소한 이유가 많다”며 “사소하지만 아파트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전원주택에서는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도 “가장 이상적인 집은 가족 구성원 모두 불편함이 없는 집”이라며 “전원주택은 공간을 구상할 때 가족 구성원, 라이프스타일, 반려동물의 생활 패턴까지 고려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건축가인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다. 올초 출간한 <우리는 전원주택을 짓습니다>는 홈트리오의 시공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 아홉 번째 책으로 벌써 2쇄에 들어갔다. 아홉 권을 합쳐 5만 부 이상 팔렸다. 이들이 쓰는 칼럼은 네이버 블로그 ‘더농부’에서 주 1회 연재 중이다. 이 대표는 “시공비와 설계비, 인허가비, 사용한 건축자재까지 이렇게 자세히 공개한 건축사사무소는 그동안 없었다”며 “투명하게 가격을 공개한 것이 신뢰를 얻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홈트리오는 매년 책과 블로그 등을 통해 이듬해 공사비용과 원가 변동 여부, 건축법과 부가가치세 변경 사항까지 빠짐없이 공개한다. 정 대표는 “가격을 공개하면 동종업계에선 공격의 대상이 되지만 고객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가격을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홈트리오가 설계와 시공까지 공사 전 과정을 직접 맡기 때문이다. 홈트리오는 건설, 설계, 인테리어, 가구, 출판, 공간 스튜디오, 창호, 물류까지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 중장기 목표로는 연매출 300억원을 잡았다.
홈트리오의 목표를 묻자 세 대표는 입을 모아 “전원주택 짓는 종합 건설회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하면 반도체, 스마트폰을 떠올리듯 건축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홈트리오 하면 ‘전원 주택 짓는 회사’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지혜/구교범 기자 spop@hankyung.com
최근 3년여 동안 팬데믹 특수로 전원주택 열풍이 불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넓은 마당과 층간소음 걱정 없는 집을 지으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대표적 예가 홈트리오. 2018년 젊은 건축가 세 명이 세운 전원주택 전문 종합 건설회사 홈트리오는 연간 30채의 전원주택만 시공하는데 올해 예약은 연초에 이미 마감됐다. 내년 예약 문의도 줄을 잇는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집을 짓겠다는 본질적 접근이 소비자 만족도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건축가는 같은 건설사에서 동료로 만나 ‘좋은 집’을 짓자고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큰 건설사에서 짧은 기간에 여러 채를 짓다 보니 몸은 힘든데 하자보수가 많고 건축가로서 보람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매출은 좋았지만 품질 문제 때문에 그 회사는 망했다”며 “하자보수 없는 좋은 집을 만들자고 창업했고 390여 채 중 한 채도 누수가 없었다”고 했다.
홈트리오의 주 고객층은 30~40대다. 다둥이 가족, 환자가 있는 가정이 많다고. 정 대표는 “상담할 때 전원주택을 짓고 싶은 이유를 물어보면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다’처럼 아주 사소한 이유가 많다”며 “사소하지만 아파트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전원주택에서는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도 “가장 이상적인 집은 가족 구성원 모두 불편함이 없는 집”이라며 “전원주택은 공간을 구상할 때 가족 구성원, 라이프스타일, 반려동물의 생활 패턴까지 고려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건축가인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다. 올초 출간한 <우리는 전원주택을 짓습니다>는 홈트리오의 시공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 아홉 번째 책으로 벌써 2쇄에 들어갔다. 아홉 권을 합쳐 5만 부 이상 팔렸다. 이들이 쓰는 칼럼은 네이버 블로그 ‘더농부’에서 주 1회 연재 중이다. 이 대표는 “시공비와 설계비, 인허가비, 사용한 건축자재까지 이렇게 자세히 공개한 건축사사무소는 그동안 없었다”며 “투명하게 가격을 공개한 것이 신뢰를 얻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홈트리오는 매년 책과 블로그 등을 통해 이듬해 공사비용과 원가 변동 여부, 건축법과 부가가치세 변경 사항까지 빠짐없이 공개한다. 정 대표는 “가격을 공개하면 동종업계에선 공격의 대상이 되지만 고객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가격을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홈트리오가 설계와 시공까지 공사 전 과정을 직접 맡기 때문이다. 홈트리오는 건설, 설계, 인테리어, 가구, 출판, 공간 스튜디오, 창호, 물류까지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 중장기 목표로는 연매출 300억원을 잡았다.
홈트리오의 목표를 묻자 세 대표는 입을 모아 “전원주택 짓는 종합 건설회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하면 반도체, 스마트폰을 떠올리듯 건축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홈트리오 하면 ‘전원 주택 짓는 회사’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지혜/구교범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