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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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거주 외국인의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순위 조사 결과, 한국의 서울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일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 인력 관리 컨설팅 업체인 ECA 인터내셔널이 주요 도시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위를 기록했던 서울이 한 계단 오른 9위를 차지했다.

ECA 인터내셔널은 생활비, 부동산 가격 등을 종합해 외국인이 살기 가장 비싼 도시 '톱 20'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120개국 207개 도시를 대상으로 외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을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2위였던 뉴욕이 1위에 올랐고, 홍콩은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뉴욕은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숙박비 상승 영향을 받았고, 홍콩은 중국의 보안법 도입 이후 탈홍콩 행렬이 잇따르며 숙박비가 하락한 것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ECA 인터내셔널은 분석했다.

3위의 스위스 제네바와 4위 영국 런던은 지난해와 변화가 없었고, 5위 싱가포르는 지난해 13위에서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의 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을 떠나 싱가포르에 아시아 본부를 설치한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의 서울은 부동산 공급을 억제하는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위에서 한 계단 오른 9위를 기록해 10위를 기록한 일본의 도쿄를 제쳤다.

도쿄의 경우, 지속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지난해 5위에서 5계단 떨어졌다.

이밖에 두바이는 러시아인들의 대거 유입으로 임대료가 30% 이상 오르는 바람에 지난해 23위에서 12위까지 올랐으며, 중국 내 도시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