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리보핵산간섭(RNAi) 기술 기반 남성형 탈모 신약 'OLX104C'의 호주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올릭스는 올 3월 호주 벨베리 지역의 임상시험 승인기관인 벨베리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Bellberry HREC)로부터 1상을 승인받았다. 첫 피험자 투약은 호주에 소재한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1상은 OLX104C 단회 피내 투여 시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한다. 용량별 환자군(코호트)당 6명씩 최대 30명의 남성형 탈모가 있는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다. 피험자 정수리 근처의 탈모 부위 6곳에 OLX104C 또는 위약을 주사하고 8주간 추적 관찰한다.

OLX104C는 안드로겐 수용체(AR)의 발현을 줄여 남성형 탈모를 발생시키는 호르몬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약물의 장기 효력을 입증했다. 기존 탈모 치료제의 잦은 투여 또는 복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두피 내로 주사된 OLX104C은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되고, 혈중에서 빠르게 분해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성 기능 저하 및 여성 환자 사용 불가 등 약물의 전신 노출에 따른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릭스는 2021년 OLX104C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호주 1상에서 인체 내 안전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맞춰 관련 탈모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