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과자 한 봉지 7만원? 호구 장사"…'과자왕' 뿔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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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옛날 과자의 가격을 두고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과자왕'으로 불리는 강성구 씨가 해당 가게를 향해 "전형적인 바가지, 호구 잡는 장사"라고 지적했다.
강 씨는 2016년 KBS 1TV '인간극장'에서 풍족한 인심과 유쾌한 입담으로 단골을 끌어모으는 '과자왕'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현재 익산 일대 시장에서 16년째 과자 장사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출연자들이 영양시장에서 옛날 과자를 세 봉지 사려고 하자, 상인 A 씨가 한 봉지에 7만 원을 요구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에 출연자들이 흥정해 14만 원을 내고 과자를 사는 모습이 담기자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논란 이후 강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박 2일 바가지, 한 놈만 걸리라는 것"이라며 "100g에 1500원인 판매 과자를 영양군 축제라고 4599원. 단가가 사악하다"라고 비판에 나섰다. 강 씨는 "누가 시장에서 7만원에 파냐. 칼만 안 들었지 강도다. 먹튀, 팔고 튀는 팔튀다"라며 "이런 분들 덕분에 비싼 씨앗 강정도 100g을 1500원에 파는 저는 항상 대박 난다. 잘못할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 무조건 변명하지 않고 사과하는 게 맞다"라고 했다.
강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먹고살기 힘들어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했다"는 A 씨의 해명에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16년을 장사하면서) 코로나19도 이기고 불경기도 이겼다. 안 팔려도 팔고, 안 남아도 팔았다"라며 "손해 봐도 (이렇게 장사해야) (손님이) 다음에 또 온다. 계속 변명하면 과자 단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바가지 장사, 호구 장사 근절해야 한다. 물가가 올라 과자 가격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A 씨는) 자기 방식대로 멋대로 장사하는 것"이라며 "손님들 경계심 풀고 (과자) 담고 뻔뻔히 돈 받는 장사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만 날이 아니다. 내일 구름 뜨면 모레 쨍하는 것처럼, 장사 안되는 날 있으면 잘되는 날이 있다"라며 "바가지, 호구 장사, 민폐 장사 근절될 때까지 내가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영양군도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영양군 측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옛날 과자를 14만원에 판매한 상인은 외부 상인"이라며 "영양 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6일 연이어 사과문을 내고 "앞서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 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강 씨는 2016년 KBS 1TV '인간극장'에서 풍족한 인심과 유쾌한 입담으로 단골을 끌어모으는 '과자왕'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현재 익산 일대 시장에서 16년째 과자 장사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출연자들이 영양시장에서 옛날 과자를 세 봉지 사려고 하자, 상인 A 씨가 한 봉지에 7만 원을 요구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에 출연자들이 흥정해 14만 원을 내고 과자를 사는 모습이 담기자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논란 이후 강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박 2일 바가지, 한 놈만 걸리라는 것"이라며 "100g에 1500원인 판매 과자를 영양군 축제라고 4599원. 단가가 사악하다"라고 비판에 나섰다. 강 씨는 "누가 시장에서 7만원에 파냐. 칼만 안 들었지 강도다. 먹튀, 팔고 튀는 팔튀다"라며 "이런 분들 덕분에 비싼 씨앗 강정도 100g을 1500원에 파는 저는 항상 대박 난다. 잘못할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 무조건 변명하지 않고 사과하는 게 맞다"라고 했다.
강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먹고살기 힘들어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했다"는 A 씨의 해명에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16년을 장사하면서) 코로나19도 이기고 불경기도 이겼다. 안 팔려도 팔고, 안 남아도 팔았다"라며 "손해 봐도 (이렇게 장사해야) (손님이) 다음에 또 온다. 계속 변명하면 과자 단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바가지 장사, 호구 장사 근절해야 한다. 물가가 올라 과자 가격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A 씨는) 자기 방식대로 멋대로 장사하는 것"이라며 "손님들 경계심 풀고 (과자) 담고 뻔뻔히 돈 받는 장사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만 날이 아니다. 내일 구름 뜨면 모레 쨍하는 것처럼, 장사 안되는 날 있으면 잘되는 날이 있다"라며 "바가지, 호구 장사, 민폐 장사 근절될 때까지 내가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영양군도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영양군 측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옛날 과자를 14만원에 판매한 상인은 외부 상인"이라며 "영양 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6일 연이어 사과문을 내고 "앞서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 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