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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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신규 펀드 판매에서 올해 들어 온라인 비중이 오프라인 비중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창구에 방문해 직원과의 대면상담을 통하는 것보다, 인터넷과 앱 등 모바일 환경에서 펀드를 사는 이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일반투자자(리테일) 펀드투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온라인 채널에서의 신규 펀드 판매금액이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금액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일반 리테일 시장에서 거래되는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2019~2023년 1분기) 투자자들의 온·오프라인 채널 활용도와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분석 결과 연도별 신규 펀드판매금액의 온·오프라인 비중을 살펴보면 오프라인의 경우 2019년 79.1%, 2020년 65.5%, 2021년 56.7%, 2022년 50.1%, 2023년 1분기 49.5%로 집계됐다. 온라인의 경우에는 2019년 20.9%, 2020년 34.5%, 2021년 43.3%, 2022년 49.9%, 2023년 1분기 50.5%로 나타났다.

5년 동안 오프라인 판매비중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온라인 판매비중은 계속 늘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펀드 판매금액 중 온라인 비중이 오프라인을 크게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한 달간 신규 펀드판매금액은 2조3600억원으로 오프라인 46%(1조800억원), 온라인 54%(1조2800억원) 등 양상을 띠었다.

매년 말 기준 펀드설정액(설정금액에서 환매금액을 뺀 금액)의 온·오프라인 비중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오프라인은 2019년 87.3%, 2020년 81.3%, 2021년 73%, 2022년 69.상의 %, 2023년 4월 67.8%로 조사됐다. 온라인의 경우엔 2019년 12.7%, 2020년 18.7%, 2021년 27%, 2022년 30.8%, 2023년4월 말 32.2%로 나타났다. 2019~2023년 5년 동안 오프라인 시장 수탁고는 계속해서 줄어든 반면 온라인 시장 수탁고는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집계 시기가 올 1분기이지만, 온라인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한 만큼 협회는 올해 말까지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창화 자산·부동산본부장은 "오프라인 채널보다 온라인 채널의 활용도가 확연히 높고 향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투자자들의 온라인 선호와 투자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시장 변화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정책당국에 제도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