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2 근처에 개원하는 사내 어린이집 내부 모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2 근처에 개원하는 사내 어린이집 내부 모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최고 수준의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게요.”

‘오창에도 어린이집을 지원해달라’는 한 직원의 요청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직접 화답했다. 그리고 약 8개월 후.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12일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2 근처에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약 2000㎡ 면적에 친환경 자재로만 지은 이 어린이집은 영유아 160여 명을 품을 수 있다. 청주 내 민간 기업 어린이집으로는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오창 에너지플랜트가 전세계 공장의 '마더 팩토리'로서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임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수준의 어린이집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어린이집에 교직원 61명을 배치했다. 원어민 교사만 4명이다. 아이들이 놀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 모래놀이·게임 등에 동작 인식 기술을 접목한 체험 기구, 투명 디스플레이(TOLED) 등 최첨단 기술도 총동원했다. 자녀의 등원을 기다리고 있다는 한 워킹맘 직원은 “가장 큰 고민이었던 어린이집 문제를 회사가 해결해주니 너무 기쁘다”며 “위치뿐 아니라 보육 품질도 최고 수준인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2 근처에 개원하는 사내 어린이집 외부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2 근처에 개원하는 사내 어린이집 외부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오창 어린이집은 이 회사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 개원한 사내 어린이집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권 부회장은 부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실무자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꼼꼼히 챙겼다. 그 결과 사내 어린이집은 임직원 사이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복지책으로 꼽힌다. 권 부회장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 직원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며 “모든 구성원의 건강한 몸과 마음이 최고의 가치”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임신·난임 휴직과 입양휴가제를 도입하고 육아휴직을 2년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육아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권 부회장과 임직원 간 직통 채널인 ‘엔톡’을 통해 올라온 건의 사항을 권 부회장이 실천한 결과다. 그는 “임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며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하게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